동맹들 잇달아 해협 작전 거부…대신 미국 달래기 나서나?

입력 2026-03-18 20: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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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해협 군사 파견 요구, 대다수 거부 UAE만 긍정
일본, 미국과 결속 확인 절실…대규모 투자 선물 준비

지난해 10월 28일 일본 요코스카 미해군에 정박한 USS 조지워싱턴 항모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함께 자리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28일 일본 요코스카 미해군에 정박한 USS 조지워싱턴 항모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함께 자리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군대를 보낼 것을 요구한 데 대해 주요 국가들이 잇따라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각국은 해협 안보가 자국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으로 이어지지 않는 데다, 우선 대응해야 할 자국 현안이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다만 일본 등 일부 국가는 미국과의 관계나 중국 견제 등을 이유로 유화책을 고민하는 모양새다. 미국의 동맹국들 중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가 유일하게 해협 안보 공조에 나서겠다고 했다.

앞서 유럽연합(EU)과 독일, 영국, 호주, 덴마크에 이어 프랑스, 캐나다, 폴란드, 이탈리아 등도 공개적으로 해협 군사작전 참여 불가 입장을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분쟁의 당사자가 아니다"라며 "현 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 개방 작전에 절대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군사 분쟁이 멈추면 다른 국가들과 참여할 의향은 있다고 덧붙였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가용 전력은 발트해 안보를 위해 쓰여야 한다"고 했다. 이를 미국 등 동맹국도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미 정치전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 외에도 독일, 이탈리아, 호주, 캐나다, 요르단, 걸프 국가 등에 군사작전 참여를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각국이 군사작전 참여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동맹국인 미국과 이해 관계를 마냥 무시할 수 없다는 반응도 나온다. 대(對) 중국 견제가 절실한 일본은 이번 주 정상회담을 맞아 트럼프 대통령 구애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참여를 요구한 이후 가장 먼저 그를 대하는 정상이 됐다.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이후 중국의 여행 자제령 등 각종 압박을 당하는 가운데 미일 동맹 결속을 확인해야 하는 입장이 됐다.

일본은 지난해 관세 협상 당시 1차 대미 투자(5천500억 달러)에 이어 2차 프로젝트로 원자력 발전소, 액정디스플레이 제조, 구리 정련 시설 등을 미국과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 미사일 방어체제 참여, 희토류 공급망 협력, 알래스카 원유 수입 확대, 미사일 증산 등도 현지 언론을 통해 거론되고 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군사작전 파견은 국내 반발과 법적 요건 등 문제 등으로 입장을 확실히 하기 힘든 상황이다. 일본 언론들은 해협 파견 문제로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 간 관계에 균열이 생길까 일본 정부가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