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6월서 2.5개월 연기…프리마켓 종료 시간도 10분 단축
한국거래소는 증권시장 프리·애프터마켓 개설 시행일을 당초 계획보다 2.5개월가량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연초 '거래시간 연장 계획안'을 통해 오는 6월 29일부터 프리(오전 7~8시)·애프터마켓(오후 4~8시)을 도입해 주식거래 시간을 기존 6시간 30분에서 12시간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거래시간 연장을 위한 시스템 개발 완성도를 높이고 충분한 테스트 기간 확보가 필요하다는 증권업계의 의견을 수용해 증권시장 프리·애프터마켓 개설 시행일을 오는 9월 14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프리마켓 종료 시간도 기존 오전 8시에서 오전 7시 50분으로 10분 앞당겼다.
이에 따라 3월 중 오픈해 약 15주간 운영할 예정이었던 모의시장도 4월 초로 미뤄 약 23주 동안 운영할 계획이다.
프리·애프터마켓 참여 여부, 연장된 시간대에 대한 참여 범위·시간 설정 등은 증권사가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참여사는 프리·애프터마켓 중 특정 구간을 지정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탄력적 운영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프리·애프터마켓에서는 차입공매도가 허용되며 공매도 관련 NSDS(공매도중앙점검시스템), 과열 제도, 가격 규제 등 규제 장치도 정규장과 동일하게 적용할 예정이다.
프리·애프터마켓 시간대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적 VI(Volatility Interruption)를 포함한 변동성 완화 장치를 강화해 적용한다. 상시 충분한 유동성이 공급되도록 시장조성자 제도도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전국 증권 노동자의 근로 여건을 확보하기 위해 프리·애프터마켓 지점 주문은 제한된다. 단, 지점의 유연한 영업이 가능하도록 랩(wrap) 계좌 주문 등 일부 유형의 지점 주문은 허용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우리 자본시장의 국제적 정합성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거래시간 연장을 포함한 자본시장 인프라 선진화를 조속하게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간 거래소와 첨예한 대립각을 세워온 노동조합은 거래시간 연기 결정 발표 직후 취재요청서를 내고 오는 18일 결의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증권업종본부는 "금융투자자를 보호하고 증권 유관기관을 비롯한 증권노동자들의 삶은 안중에도 없는 오전 7시 거래시간 연장계획은 즉시 중단돼야 한다"며 "사무금융노조 증권업종본부는 현장의 목소리를 배제한 채 추진되는 거래시간 연장계획을 강력히 규탄하고 증권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지켜내기 위해 결의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