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차 급속 충전 인프라 운영 사업자(CPO) 1위 기업 '채비'(옛 대영채비)가 테슬라 이용자를 위한 충전 편의성 강화에 나섰다. 차량 인식 기술 기반 전류 제어 시스템을 도입해 북미충전표준(NACS) 커넥터 충전기 이용자가 충전기를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테슬라는 국내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수입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5만9,916대(전년 대비 101.4% 증가) 판매고를 올리며 수입 전기차 1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전기차 충전기 시장에서도 테슬라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그동안 테슬라 차량의 경우 타사 급속 충전기 이용 시 DC콤보(CCS1) 어댑터를 별도로 사용해야 했다. 어댑터의 전류 허용 한계인 약 300A 수준에 맞춰 300kW를 초과하는 고출력 충전기 이용에 제약이 있었다.
이에 채비는 국내 최대 충전 인프라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테슬라 차량을 식별하고 충전 출력을 안전하게 제어하는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채비 급속 네트워크에서는 어댑터를 사용해도 300kW를 초과하는 초급속 충전기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테슬라 이용자를 위한 안심충전서비스도 선보인다. 채비가 운영하는 공용 충전기에서 충전 중 차량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우선적으로 수리비를 지원하고 이후 제조사와 협력해 원인 규명 및 최종 보상 절차를 진행한다. 채비 회원 계정으로 충전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에게 제공되며, 사고 발생 시 현장을 보존한 뒤 즉시 고객센터에 연락하면 보다 신속한 처리가 가능하다.
하드웨어 및 서비스 측면에서도 테슬라 친화적인 충전 환경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3세대 급속 충전기 '슈퍼소닉'(SuperSonic)에는 NACS 커넥터를 기본 장착해 어댑터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을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휴게소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상반기 전국 27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최영훈 채비 대표는 "이번 기술 고도화를 통해 테슬라 이용 고객도 채비의 초급속 충전 인프라를 보다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특정 차종이나 규격에 한정되지 않는 유연한 기술 경쟁력과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 혁신을 바탕으로, 누구나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충전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