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상환경 안정 기대…자동차부품·AI 인쇄회로 수출 확대 전망
철강·알루미늄 232조 관세 부담은 여전…시장 다변화 필요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 이른바 대미투자특별법 통과로 대구경북 산업계도 기회를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는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 통과와 대구경북 무역업계 영향' 보고서를 통해 관세 완화 수혜 품목의 수출 확대와 고관세 품목의 시장 다변화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의 대미 수출액은 전년 대비 10.7% 하락한 18억5천만 달러, 경북은 7.9% 증가한 70억5천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은 대구경북 제2대 교역국으로, 대구와 경북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21%, 18%에 달한다.
주요 수출품목별 영향을 살펴보면 대구경북 핵심 품목인 자동차부품(2025년 기준 합산 약 13억8천만 달러)은 특별법에 따른 관세 완화와 완성차 업체의 미국 현지 생산 확대에 따른 납품 기회 확대가 기대된다. 다만, 무역법 232조에 의한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관세(함량분 50%)가 적용 중인 중소 부품사 품목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다.
경북 최대 대미 수출품목인 무선전화기는 미중 무역갈등의 '반사이익'으로 지난해 수출액이 전년 대비 348.8% 증가했다. 올 1월에도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743.5% 증가세를 보이며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별법 통과로 통상환경이 안정화되면서 미국 바이어의 한국산 제품 신뢰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의 경우 대미 수출품목 중 지난해 가장 높은 상승률(+106.4%)를 기록한 인공지능(AI) 가속기용 인쇄회로는 특별법상 첨단산업 분야 2천억 달러 투자에 반도체·AI 인프라가 포함되면서 수출 확대가 예상된다. 한편 2차전지소재(기타정밀화학원료)는 미국의 핵심 광물 탈중국화 정책에 힘입어 공급망 입지 강화가 예상되지만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축소에 따른 부정적 영향도 우려된다.
특히 알루미늄조가공품과 기타철강금속제품 등의 소재품목은 무역법 232조에 의한 50% 품목관세가 지속 적용되고 있어 미국을 제외한 대체 시장 개척을 병행하는 수출시장 다변화 전략이 요구된다.
권오영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본부장은 "특별법 통과로 한미 통상환경의 제도적 안정성이 한층 강화됐다"며 "자동차부품, 무선전화기, AI 관련 부품 등 수혜가 예상되는 품목의 수출 확대를 적극 지원하는 한편, 무역법 232조 등 상존하는 리스크에 대해서는 지역 수출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련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