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안테나·구동기 등 미사일 부품 발견…"미군 무기일 가능성" 분석
트럼프 "이란도 보유" 반박, 미 국방부 조사 진행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의 한 초등학교가 파괴돼 학생과 교사 등 170여 명이 숨졌다는 주장과 관련해, 현장에서 발견된 미사일 잔해가 미국산 무기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와 방송사 CNN 보도에 따르면 이란 국영방송(IRIB)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이란 남부 미나브 지역 초등학교 공습 현장에서 발견된 미사일 파편 사진을 공개했다. 이 학교 건물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을 시작한 지난달 28일 오전 10시45분쯤 외부 공격을 받아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국영방송은 이 공격으로 학생 최소 168명과 교사 14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외신들은 공개된 잔해 가운데 일부가 미국의 장거리 순항미사일인 '토마호크 미사일'의 부품과 일치하는 특징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 파편은 토마호크 미사일의 위성 통신 장치인 'SDL 안테나'로 추정됐으며, 표면에는 미 국방부가 2014년 발주한 계약 번호가 적혀 있었다. 제조사로는 미국 방산업체 '벨 에어로스페이스 앤드 테크놀로지스'가 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파편에는 "메이드 인 유에스에이(Made in USA)"라는 문구와 함께 오하이오에 본사를 둔 군수품 제조업체 '글로브 모터스'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CNN은 이 회사가 지난해 수백만 달러 규모의 미사일 부품 제작 계약을 따낸 바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 역시 해당 부품이 토마호크 미사일의 방향을 제어하는 구동 장치(액추에이터)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토마호크 미사일은 해군 함정이나 잠수함에서 발사돼 장거리에서 목표물을 정밀 타격하는 순항미사일이다. 뉴욕타임스는 현재 이 미사일을 운용하는 국가는 미국을 비롯해 동맹국인 영국과 호주 정도라고 전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나브 초등학교 공격이 이란의 소행일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있는 자신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 골프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도 토마호크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며 "그들은 더 많은 미사일을 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도 기자들에게 "내가 본 정보와 판단에 따르면 그 사건은 이란이 벌인 일"이라고 말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현재 미군이 해당 사건과 관련해 사실 관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