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안전 취약분야 감사 결과…"8개 공항 14개 구조물, 세부 검토 없이 조성"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사고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 콘크리트 둔덕 구조물이 공사비 절감을 위해 면밀한 검토 없이 설치됐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은 10일 항공안전 취약분야 관리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은 감사를 통해 항행안전시설·정비·종사 인력·관제 등 4개 분야에 대해 징계·문책 3건을 비롯한 30건의 지적 사항을 확인해 국토교통부 등에 통보했다.
감사원은 국내 15개 공항의 36개 로컬라이저 기초구조물이 기준에 맞게 설치됐는지 점검했다. 로컬라이저는 전파를 발사해 비행기 활주로 중심선 위치를 알려주는 항행안전시설이다.
그 결과 무안공항 등 8개 공항의 14개 로컬라이저 구조물이 면밀한 검토 없이 철근 콘크리트 기초 등 부러지기 어려운 구조로 잘못 설치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무안공항 이외에도 포항·제주·김포공항의 일부 구조물이 포함됐다.
항공기 정비에서도 문제가 확인됐다. 감사원이 최근 5년간 국적 항공사 항공기에 최다 장착된 한 모델 엔진의 고장·결함으로 발생한 항공 안전 장애에 대한 사실 조사 여부를 점검한 결과 국토부는 2건만 조사를 하고 나머지 57건은 하지 않았다.
또한 해외 기준에는 2020년 이후 모든 항공기에 의무 장착하도록 한 장비가 국내 기준에는 미반영돼 국적 항공기에 탑재되지 않는 등 안전 장비가 뒤늦게 도입되는 문제도 반복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이날 문제점을 엄정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