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안팎 늦었지만 다행 평가 나와…공천 꼬인 매듭도 풀릴듯
장동혁, 리더십 타격 입나?…조기 선대위 목소리도
한동훈, '책임자 교체 못하면 면피용'…민주, '선거용 절연쇼'
'윤 어게인 반대' 당 공식 입장을 확고히 한 국민의힘이 '과거를 뒤로 하고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이제는 하나로 결집해 6·3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고 이재명 정부를 견제하는 제대로 된 야당으로 활약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장동혁 대표가 육성으로 절윤(絶尹) 입장을 명확히 하지 않은 데다 대척점에 선 한동훈 전 대표가 '면피용'이라고 비판하고 있는 점은 논란의 불씨로 남았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모든 국민을 하나로 결집해 6·3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고 이재명 정권의 독주를 견제하겠다"며 "이제 과거를 뒤로 하고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전날 당 소속 의원 일동 명의로 12·3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에 반대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당 안팎에서는 절윤 선언을 담은 결의문 채택을 두고 긍정적 평가가 우선 들리고 있다.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수도권 초선 김용태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만시지탄이지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릴 수 있어 다행"이라고 했다.
당 노선 갈등 속에 흥행 경고등이 커졌던 공천 작업의 꼬인 매듭도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공천 미등록 사태를 일으켰던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날 결의문이 나오자 "이제 비로소 저희 당 입장에서는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최소한의 발판이 마련된 셈"이라고 했다.
하지만 내홍의 씨앗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장동혁 대표가 전날 2시간여에 걸친 의총에서 결의문 채택에 암묵적으로 동의했으나 자신의 목소리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아서다. 장 대표의 향후 행보에 따라 절윤 논란이 재점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결의문이 면피용에 그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당권파가 숙청정치, 제명정치를 정상화하지 않는다면 국민은 결의문을 '면피용'이라고밖에 보시지 않을 것"이라며 절윤 선언에 박한 평가를 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지방선거라는 눈앞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미봉책"이라는 등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당 주변에서는 장 대표가 노선 변화에 앞장서지 않고 등떠밀리듯 절윤 선언을 한 것을 두고 리더십에 상처를 입었다는 평가도 한다. 일각에서는 장 대표를 간판으로 지선을 치르기 어려운 만큼 혁신 이미지를 갖춘 인물을 앞세워 조기 선대위를 출범, 지선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다만 장 대표는 이날 한국노총 창립 8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지선 공천 후보에 미등록해 관심이 집중된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면담하는 등 대외 일정을 차질 없이 소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