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미등록 속 국힘 공천 면접 시작…'이정현호' 성공 할까?

입력 2026-03-10 15:5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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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면접 첫날 대구·서울 등 광역 단체장 후보들 나서
이정현, "공천 추가접수 문 활짝 열려 있다" 입장 밝혀
당 안팎 "이미 권위 잃은 공관위, 제 역할 할지 의문" 지적도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및 기초단체장 후보자 면접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및 기초단체장 후보자 면접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미등록 사태'로 어수선한 국민의힘이 10일 6·3 지방선거 공천 면접 심사 첫날 일정을 소화하며 경쟁 신호탄을 쐈다. 전날 의원총회를 거쳐 '절윤(絶尹)' 논란에 선을 그은 상황에서 이정현 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추가 접수의 문은 활짝 열려 있다'며 공천 작업 정상화에 공을 들였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로 당 공관위 권위가 실추된 것은 물론 현역·비현역 간 1대1 매치 도입 등 전략도 정교하지 못하다는 비판 목소리도 나온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날 대구 지역 면접을 시작으로 서울, 대전, 세종, 경기 광역단체장, 경기 지역 기초단체장 공천 신청자 면접을 이어갔다. 지난 8일 후보 접수가 마감된 뒤 이틀 만에 면접 일정을 잡는 등 속도감 있는 공천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공관위는 10일과 11일 광역단체장 등 후보자 심사 평가를 위한 여론조사도 하고 있다.

하지만 대구에만 경쟁자가 몰리고, 서울엔 오세훈 시장이 미등록한 데다 경기 등 타 지역에도 중량급 인사가 부족해 이날 면접보다 추가 등록 일정에 세간의 관심이 더 집중되고 있다.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면접 개시 전 기자들과 만나 "당과 공관위 규정상 추가 접수는 가능하게 돼 있고 활짝 열려 있다"고 했다. 그는 "특정 지역을 넘어 지금 미접수 지역도 있고, 심사하다 보면 여러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다 담아내 위원회에서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이 전날 '윤 어게인' 논란을 정리하고 오세훈 시장이 이를 긍정 평가하는 등 국면이 변화하자 오 시장 등 공천 신청을 주저하는 인사들에게 손을 내민 것이다.

공천 국면 초장부터 잡음이 인 가운데 이정현 공관위원장 체제가 공천 작업을 제대로 마무리 지을 수 있을지 여부도 시험대에 올랐다.

보수 일각에서는 침체한 당 지지율, 당권파와 비주류 간 갈등, '지선 필패'의 회의감 등 난제 속에 '이정현 공관위' 권위가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이번 후보 미등록 사태로 여실히 드러났다고 평가한다.

익명의 인사는 "지금은 민주당과 싸워 경쟁력 있는 후보를 앞다퉈 모셔오고, 그 후보의 선거 승리를 위한 밑그림을 짜야 할 때"라면서 "인재도 없는데 현역과 비현역 간 1대1 매치 도입 등 룰이 뭐 중요한가. 공관위가 집안싸움만 부추기고 있다"고 했다.

당 공관위가 권위는 물론 전략도 미흡한 채로 취약성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인 셈이다.

보수 정치권 관계자는 "흔들리는 공관위는 결국 그를 지명한 장동혁 체제의 한계를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절윤에 이어 여론을 반전시킬 당 지도부의 다음 선택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