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후보 없이 선거 치르는 한이 있더라도 기강 세운다"

입력 2026-03-09 11:24:15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오세훈 '당 노선 정상화' 요구하며 공천 접수 안 해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3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3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정현 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은 9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날 광역단체장 공천 접수 마감 시한까지 공천 접수를 하지 않은 데 대해 "후보 없이 선거를 치르더라도 공천 기강은 반드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공천 접수 기간을 지키기 않고 추가 모집을 기대하며 공천 규정을 임의로 해석하는 것은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공천 질서는 어떤 정치적 이벤트보다 앞서야 한다"며 "공당의 공관위를 무력화하거나 공천 질서를 흔들려는 행위는 당과 당원은 물론 정치 질서 자체를 희화화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관위는 이에 대해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추가 모집은 규정과 관례에 따라 공관위의 심의와 의결로 가능할 수 있지만, 그것 역시 철저히 원칙과 절차에 따라 엄중히 논의되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상이 특정 개인 중심의 '오동설(吾動說)'로 움직이지 않듯, 공천 또한 누구의 기대나 계산이 아니라 규정과 질서 위에서만 이루어질 것"이라고 못 박았다.

앞서 오 시장은 "당 노선 정상화"를 요구하며 당 공천 신청 접수 마지막 날인 8일 서울시장 경선 후보 신청을 하지 않았다.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현역 의원들 역시 모두 불출마를 택하는 등 수도권 경선 후보 구인난이 현실화했다.

오 시장은 이날 공천 신청 없이 공지를 내고 "'당 노선 정상화라는 선결 과제를 풀어낼 때, 패배의 길을 승리의 길로 바꿀 수 있다'고 호소한 바 있다"면서 "당 지도부와 의원들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며 지도부 압박에 나섰다.

오 시장 측은 "'윤 어게인(again)'에 대한 단절 조치가 없으면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의미"라며 "중대 결단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SNS에 "'TK(대구·경북) 자민련'으로 쪼그라들 것이라는 비판이 결코 과장이 아닐지도 모른다"며 비판에 가세했다.

그는 "오세훈 미등록 사태, TK만 과열된 공천은 민심의 경고"라며 "수도 서울에서 현직 시장이 소속 정당에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이는 우리 당에 던져진 무거운 정치적 경고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