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전 의지 불태우는 이란 지도자들 "공격 계속"

입력 2026-03-08 17: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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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안보수장 "미국, 함정에 빠졌다"
트럼프 항복 요구에 "이란 맥락 이해 못해"
이란 지도자들 저항 의사 잇달아 밝혀
미군 주둔 국가 향해 "평화 누릴 수 없다"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로이터 연합뉴스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로이터 연합뉴스

이란 최고 지도자들이 잇달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반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항복을 요구하고 있지만 오히려 미국이 "함정에 빠졌다"이라며 저항 의지를 잃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이란은 미국을 돕는 역내 국가들이나 분쟁에 개입하려는 쿠르드족이 공격 목표가 될 것을 분명히 했다.

7일(현지시간) 이란의 안보 수장인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분열시키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란 국영TV에서 방영된 사전 녹화 인터뷰에서 "그들(미국·이스라엘)의 쟁점은 이란의 근본적인 해체였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이란에서도 베네수엘라와 비슷한 시나리오를 재현하려 한다고 언급했다.

라리자니는 "미국인들의 가장 큰 문제는 서아시아, 특히 이란의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는 점"이라며 "이란이 베네수엘라와 같을 것으로 인식하고, 타격하고 통제권을 장악하면 상황이 끝나리라 믿었지만 이제 그들은 함정에 빠졌다"고 말했다.

또 라리자니는 대이란 전투 투입설이 도는 쿠르드족을 향해서도 거듭 경고했다. 그는 "우리 군은 이들(쿠르드족) 집단에 실수하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분명히 전달했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은 대이란 공습으로 최고 지도자 알리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살해됐다. 이후 라리자니는 현재 이란 군사·안보 총괄권을 가진 과도기 실권자로 이란 최고지도자 후보군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란 지도자들은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이웃 국가를 공격한 데 대해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역내 국가 내 적대 세력은 공격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이웃 국가의 영토가 이란 공격에 사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역내 긴장 완화에 열린 자세를 보였음에도, 이 같은 제안이 우리의 역량과 결의, 의도를 잘못 이해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의해 즉시 묵살당했다"며 주변국 공격의 책임을 미국에 전가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함께 임시 지도자위원회의 또 다른 위원인 골람호세인 모흐세니 에제이 사법부 수장도 이란의 전략에 변화가 없음을 시사했다.

모흐세니 에제이는 엑스에 "역내 일부 국가의 지형이 적의 손아귀에 들어가 우리를 상대로 한 공격에 사용되고 있다"며 "이들 목표물을 상대로 한 강화된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고 썼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마즐리스) 의장도 "역내 미군 기지가 계속 존재하는 한 이들 국가는 평화를 누릴 수 없을 것"이라고 엑스에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