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테마주 집중…중소형 정유·에너지주 상위권 싹쓸이
변동성 극심한 중동 테마주, 신중한 분석 없인 '독' 될 수도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중소형 정유·에너지 관련 종목이 일제히 상승했다. 방산주도 강세를 이어간 반면 석유화학 업종은 원가 부담으로 하락률 상위권에 줄줄이 이름을 올렸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한 이후인 지난 3~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정유·에너지 관련 종목이 크게 올랐다.
코스피 상승률 1위는 한국ANKOR유전(127.91%)이 차지했다. 3일 215원에서 6일 490원으로 급등했다. 1천원 미만의 '동전주'라는 점이 단기 변동성을 한층 키운 요인으로 분석된다.
LIG넥스원(63.85%), 대성에너지(47.64%), 한국석유(42.64%), 흥아해운(41.9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상승률 상위 5개 종목 중 3개가 정유·에너지 관련주였다. 극동유화(10위·20.70%), S-OIL(11위·17.91%), SH에너지화학(17위·12.90%) 등도 상승률 상위권에 포진했다.
방산주도 나란히 강세를 이어갔다. UAE에 실전 배치된 국산 방공 무기 천궁-Ⅱ가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을 요격한 것으로 알려진 데다, UAE 측이 요격미사일 조기 공급을 요청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천궁-Ⅱ 제작사 LIG넥스원은 6일 하루에만 9.31% 급등한 83만4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LIG넥스원에 레이더용 전력 증폭기를 납품하는 RFHIC도 6.40% 올랐다. 한화시스템(5.37%), 현대로템(3.33%), 한국항공우주(2.40%), 풍산(2.36%) 등 여타 방산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해상 운임 상승과 해운사의 신조 발주 확대 기대 등으로 국내 조선·해운주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석유화학 업종은 직격탄을 맞았다. LG화학은 같은 기간 21.80% 하락하며 코스피 하락률 7위에 올랐다. 롯데케미칼(-21.08%, 8위), 금호석유화학(-20.14%, 12위) 등도 줄줄이 하락률 상위권에 들었다.
증권가는 당분간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 최영광 연구원은 "제품 가격에만 주목하기보다는 제품별 수급 상황, 원가 상승분 전가 가능성, 유가 하락 시 수익성 방어 여지 등 복합적인 시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