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즈타바 향해 "경량급" 직격
강경 지도자 등장 시 "5년 내 다시 공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후계 문제와 관련해 미국의 개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특히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되는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악시오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에서 델시 로드리게스 문제에 관여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인선 과정에 개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로드리게스는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축출 당시 부통령을 지낸 인물이다. 이후 미국과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드리게스가 석유 생산 확대와 정치범 석방 등을 추진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베네수엘라 상황은 매우 인상적"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그는 이란 권력 승계 문제에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 "시간 낭비에 불과하다"며 평가절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메네이의 아들은 경량급에 불과하다"며 "그가 최고지도자가 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이란에 안정과 평화를 가져올 지도자가 등장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만약 이란이 기존 노선을 이어가는 강경 지도자를 세울 경우 미국이 "5년 안에 다시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도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겨냥해 "아버지가 그에게 권력을 넘기지 않은 이유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평가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란 국민과 협력해 핵무기 없이도 국가를 발전시킬 수 있는 인물이 지도자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공식 직함은 없지만 최고지도자실과 정보기관 등에 영향력을 가진 막후 권력자로 평가된다. 특히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내부에서 지지를 받는 강경파 인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이란 차기 지도자 문제를 언급하며 "지도자가 되려고 나서는 사람은 결국 죽음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쿠르드 세력이 이란을 공격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그들이 그렇게 행동한다면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이 공중 지원을 포함한 군사적 도움을 제공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답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또 그는 "미국은 필요하다면 무기를 무제한으로 제공할 수 있다"며 "현재 이란은 해군과 공군 능력이 거의 무너졌고 공중 감시 체계와 레이더도 대부분 파괴됐다. 군대 역시 심각한 타격을 입은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남은 것은 오직 의지뿐"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