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 국가들 "방공 미사일 빨리 배치해 달라" ...전쟁 비용 폭증 불가피, 73조 원 추가 요청
미국이 우리 정부와 주한미군 전력 차출에 대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을 상대로 한 군사 작전이 장기화할 경우에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에이태큼스(ATACMS) 전술 지대지 미사일 등 주한미군 주요 전력의 차출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미국 의회에서도 무기 확보를 위한 예산 추가 편성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란에서 벌어지고 있는 군사 작전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걸 부정하지 않고 있다. 탄약, 미사일 등 무기 확보도 주요 전략으로 대두되고, 미군 전력 재배치도 합리적 선택지에 놓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에 차출될 수 있는 주요 전력으로 다연장로켓(MLRS) 발사 무기 등이 우선 거론된다. 주한미군이 보유 중인 M270 MLRS에선 300km 사거리의 에이태큼스 미사일과 수십 km 사거리 로켓탄 등의 발사가 가능하다. 패트리엇,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포대 등 방공전력도 빼놓을 수 없다.
탄약, 미사일 확보는 미국만의 숙제가 아니다. 이란의 반격이 아라비아반도 인근 걸프 국가로 향하면서 방공 미사일 확보에도 비상이 걸린 탓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4일(현지시간) "미국이 최근 걸프 지역에 패트리엇 등 요격미사일 추가 공급을 약속했으나, 실제 무기 인도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걸프 지역 고위 관계자는 "걸프 국가들은 현재 무기 시장에 뛰어든 상태"라며 "비용은 상관없다. 예산은 완전히 열려 있다"고 전했다.
전쟁 비용 증가는 기하급수적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군사 작전 관련 초기 비용으로 최소 50억 달러(약 7조3천억 원)를 썼다는 추정치가 나오는 가운데 500억 달러(약 73조원) 규모의 추가 지출 승인을 의회에 요청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자금 모금 조직(PAC·정치활동위원회)이 이란 군사 작전 관련 모금 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모금 홈페이지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용감한 미군 병사들이 이 임무를 수행하는 데 함께 서 있겠습니까?"라는 문구와 함께 26달러~3천300달러 사이의 기부금을 선택할 수 있게 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