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씨 조사 결과 사이코패스 진단"
'수유동 모텔 연쇄 살인 사건'의 피의자인 20대 여성 김모 씨가 두 번째 사망자와 범행 전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에서 숙취를 반복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CBS노컷뉴스가 확보한 김씨와 두 번째 사망자 A씨의 휴대전화 대화 기록 등에 따르면 김씨는 범행 전 A씨에게 "좀 잤다가 아까 일어났다"면서 "숙취 때문에"라는 문자를 보냈다.
이에 A씨가 "(술을) 많이 마셨느냐"고 걱정하자 김씨는 "제가 술을 별로 못 마시고 숙취가 좀 많은 편이다. 오빠는 술 잘해요?"라고 물었다.
다른 날에는 "술 벌써 깼냐"며 "전 내일 숙취가 걱정"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약물이 든 숙취해소제를 건네기 전 대화에서 지속적으로 술과 숙취를 언급하는 등 사전 작업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실제 김씨는 범행이 이뤄진 지난달 9일, A씨와 서울 강북구의 한 모텔에 입실하기 전 숙취해소제를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A씨가 결제한 편의점 영수증에는 숙취해소제 3병과 에너지드링크 등이 구매내역으로 기록돼 있다.
경찰은 범행이 이뤄진 숙박업소와 김씨의 집에서도 숙취해소제 빈 병 등을 발견했다. 김씨가 피해자들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인 벤조다이아제핀계 약물이 든 숙취해소제를 건네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범행에 사용한 '약물 숙취해소제'는 집에서 미리 준비해 간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심리분석 결과 김씨가 '사이코패스'에 해당한다는 결과도 나왔다. 이날 서울 강북경찰서는 김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 평가(PCL-R) 결과 '사이코패스에 해당한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같은 정밀 분석 결과를 이날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북부지검에 송부했다.
사이코패스 진단 평가는 총 20개 항목으로 구성되며 40점 만점 중 25점 이상일 경우 사이코패스로 분류한다.
김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서울 강북구 일대 모텔 등에서 20대 남성들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의식불명에 빠뜨린 혐의를 받는다.
여기에 지난달 중순 30대 남성을 대상으로 한 추가 약물 범행 정황까지 추가로 드러나면서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사망 2명을 포함해 총 4명으로 늘어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