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란 공격 여파로 3일 국내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전반에 충격이 확산됐다. 이란의 보복에 대해 미국이 추가 대규모 공격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전쟁 확산과 장기화 우려가 커지는 모양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7.24% 급락해 5,800선 아래(5791.91)까지 밀렸다. 일일 낙폭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급락 장세에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16.35% 급등한 62.97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60선을 돌파했다.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는 유가 상승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지난달 27일 배럴당 72.5달러에서 이날 80달러를 넘어섰다. JP모건은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3~4주간 이어질 경우 브렌트유 가격이 12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이날 원·달러 환율도 전일 대비 26.40원 급등한 1,466.10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고환율 상황에서 원자재 수입 비용이 이미 상승한 가운데 에너지 가격까지 뛰면서 제조업 전반의 비용 압박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유가 상승은 전기요금 인상 압박으로 이어져 반도체·철강·석유화학 등 전력 사용 비중이 높은 업종의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쟁은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란이 이스라엘과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한 보복 공격을 이어가고 있고, 미국도 대이란 공격 강화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무부는 중동 국가들에 머무는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대피령을 내렸다. 중동 내 미국 대사관들은 속속 폐쇄되거나, 직원들이 철수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