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전기료·해상운임 '삼중고'…중소 제조업체 수익성 직격탄
호르무즈 봉쇄 현실화 땐 운임 최대 80%↑…수출기업 부담 가중
미국의 이란 공격 여파로 안정세를 보이던 환율·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산업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6.4원 오른 1,466.1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개장가 상승 폭은 지난해 10월10일(23.0원) 이후 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치솟는 환율에 기업들은 원자재 구매 비용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지역 자동차 부품사 관계자는 "이전에는 환율이 오르면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이제는 그 반대"라며 "달러로 결제하는 원자재 가격 부담이 더 크다. 제조 과정에서 비용이 많이 들어도 공급가에 반영하기도 어려워 중소기업들은 갈수록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현실화하면서 국제 유가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6.7% 상승한 배럴당 77.74달러로 마감했다. 또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도 배럴당 71.23달러로 전장 대비 6.3% 올랐다.
유가 상승은 전기요금 인상을 압박해 산업계 전체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 반도체와 철강,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등 생산원가에서 전기요금 비중이 큰 업종을 중심으로 수익성 악화의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여기에 해상 운임 상승도 불안 요소로 작용한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은 운임 비용 상승으로 막대한 손해를 떠안을 수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우회 루트를 활용할 경우 해상운임이 기존 대비 최대 50∼80%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과거 해당 지역에서는 보험료가 최대 7배까지 할증된 사례도 있다.
성서산업단지 한 섬유업체 대표는 "코로나19 당시 해상 운임 비용이 가파르게 상승해 피해가 컸다. 손해를 감수했지만 배편을 구하지 못해 납기도 맞추지 못하고 경우도 있었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