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해낼 것…지상군 투입도 가능"

입력 2026-03-03 09: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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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 장관 등 중·장기전 대비 시사
트럼프 "지상군 울렁증 없어…우린 아직 강한 공격 시작도 안 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알리 호세인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알리 호세인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AFP

미국이 대(對)이란 공격의 중·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한편, 지상군 투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으면서 나흘째를 앞둔 '장대한 분노'(미군의 대이란 공격 작전명) 작전이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워싱턴 DC의 백악관에서 역대 전쟁 유공자들에게 '명예 훈장'을 수여하면서 이란과의 전쟁에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상관없다. 무엇이든 우리는 해낼 것"이라며 "4~5주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보다 더 오래 지속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뉴욕타임스(NYT)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 공격 기간을 "4주 내지 5주간 할 생각이었다"고 말했는데, 전쟁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져도 이를 감당할 수 있으며,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목표를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함정 10척을 침몰시켰다고 말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틀 전만 해도 이란 정권은 오만만에 11척의 함정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오늘 그들은 전혀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장기전으로 흐를 경우 지상군 투입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첫 미군 사망자 4명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한 점이 주목된다.

그는 이날 미 일간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다른 대통령들은 '지상군 투입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왔지만, 나는 지상군에 관한 '울렁증'(yips)은 없다"며 자신은 지상군 투입이 "'아마도 필요 없을 것', (또는) '만약 필요하면(보낼 수 있다)'이라고 말한다"라고 밝혔다.

CNN방송 인터뷰에선 "우리는 아직 그들을 강하게 공격하는 걸 시작조차 안 했다"며 "큰 파도는 아직 일어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은 브리핑에서 '이라크 전쟁과 같은 끝없는 전쟁'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동시에 "특정 기간을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비슷한 뉘앙스였다. 그는 연방의회에 출석해 "그들(이란)은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도 "미군의 가장 강력한 타격은 아직 오지 않았다. 다음 단계는 지금보다 이란에 훨씬 더 가혹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어 "얼마나 걸릴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우리는 이를(이란 공격을) 그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만큼 계속할 것이며, 우리는 그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헤그세스 장관과 케인 의장은 브리핑에서 공격을 이끄는 미 중부사령부에 추가 병력 투입과 보급물자 제공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중·장기전에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군은 현재까지 군인 수천명, 전투기 수백대, 2개 항공모함 전단을 중심으로 전력을 투입해 수만발의 폭탄을 투하하고 1천 곳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 이틀 만에 이란에서 "국지적 공중 우세를 확립"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