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만1천가구 '분양 봄바람'…대구경북은 속도 조절

입력 2026-03-03 10: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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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분양 물량이 259% 급증한 가운데 대구경북은 도심
전국 분양 물량이 259% 급증한 가운데 대구경북은 도심 '상급지' 중심의 제한적 공급으로 속도 조절에 나섰다. 대구 도심에 아파트 분양광고 현수막이 걸려 있다. 매일신문DB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이 3월 들어 큰 폭의 확대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대구경북은 비교적 신중한 공급 기조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직방이 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총 3만1천12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8천646가구 대비 약 259% 증가한 규모다. 수도권이 1만8천866가구, 비수도권이 1만2천146가구로 계획됐다.

반면 대구의 분양 예정 물량은 457가구(2개 단지)에 그쳤다. 경북은 773가구(1개 단지)다. 대구경북을 합쳐도 1천230가구 수준으로, 충남(3천614가구)이나 경남(2천87가구), 부산(2천72가구)과 비교하면 공급 규모가 크지 않다.

전국적으로는 연초 미뤄졌던 사업장이 일정을 재정비하며 봄 분양 성수기를 앞두고 물량이 크게 늘어나는 분위기지만, 대구는 여전히 속도 조절에 무게를 둔 모습으로 해석된다. 지역 내 미분양 물량 해소 추이와 시장 회복 속도를 고려한 전략적 접근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구에서 분양을 준비 중인 단지는 모두 도심 핵심지에 위치한다. 수성구 수성동4가 '범어역파크드림디아르'는 총 158가구 중 4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중구 사일동 '대구사일동더샵'은 총 299가구 전체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외곽 신규 택지보다는 수성구와 중구 등 생활 인프라와 학군, 교통 여건이 갖춰진 이른바 '상급지' 중심으로 공급이 이뤄지는 점이 특징이다.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흥행 가능성이 높은 입지를 우선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 분양시장이 '똘똘한 한 채' 선호 흐름과 맞물려 재편되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직방은 최근 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단지에서도 계약 단계에서 일부 이탈이 발생해 무순위 청약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단순 청약 경쟁률보다 실제 자금 조달 여건과 분양가 부담이 성패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는 의미다.

직방은 "단순 경쟁률보다는 실제 자금 조달 여건과 가격 부담이 분양 성과를 가르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분양시장 역시 단지별 온도 차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