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캠핑장 내달 개장 앞두고 예약 돌입
봉화·수원 10년 협력 결실…20억원 투입
군민·수원시민 50% 우선 추첨·이용료 감면
청량산박물관 체험학습 무료 운영…휴식과 배움 결합
본격적인 봄을 앞두고 경북 봉화의 대표 명산 청량산 일원이 체류형 관광 거점으로 새 단장을 마쳤다. 자연 속 휴식과 현장 체험학습을 결합한 프로그램이 동시에 가동되면서, 청량산이 머무는 관광지로 변신하고 있다.
2일 봉화군에 따르면 다음 달 개장을 앞둔 '청량산 수원캠핑장' 예약을 이달부터 시작했다. 캠핑톡 앱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추첨 방식으로 이용자를 모집한다.
전체 시설의 50%는 봉화군민과 수원시민에게 우선 배정하고, 나머지 50%는 무작위 추첨으로 선정한다.
당첨자는 오는 16일 오전 10시 발표되며, 24시간 안에 결제를 마쳐야 예약이 확정된다. 잔여 시설은 17일 오전 11시부터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이용객 부담을 낮추기 위한 감면 제도도 마련됐다. 봉화군민과 수원시민을 비롯해 국민기초생활수급자, 국가유공자, 장애인, 다자녀 가정에는 이용료의 50%를 할인한다. 지역 상생 취지를 반영한 조치다.
캠핑장은 봉화군과 수원특례시가 10년간 이어온 교류의 결실이다. 수원시가 20억원을 투입해 시설을 전면 리모델링하고 운영을 맡았으며, 군은 부지를 제공해 10년간 무상임대 방식으로 협력한다. 지방소멸 위기 속 도농이 역할을 분담해 상생 모델을 만든 사례로 평가된다.
사업 대상지는 1만1천595㎡ 규모다. 기존 시설을 효율적으로 재편해 ▷데크존 ▷글램핑존 ▷카라반존 등 28면으로 구성했다.
오토캠핑 12면(데크 9면·쇄석 3면), 6인용 카라반 6동, 미니카라반 5동, 글램핑 7동 등 숙박시설 18동을 운영한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고려해 정원길과 바닥분수, 자연놀이터, 전망데크를 조성했고, 화장실·샤워실·개수대 등 편의시설도 새로 정비했다.
봉화군 관계자는 "지난해 시범 운영을 거쳐 겨울 휴장 기간 전반적인 안전 점검과 보완 공사를 마쳤다"며 "쾌적성과 안전성을 한층 높였다"고 밝혔다.
캠핑장 운영과 함께 청량산박물관의 '2026년 체험학습 프로그램'도 11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지역 안팎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참여형 교육이다.
유아와 초등학생은 전시와 연계한 학습지 활동, 만들기 체험, 기와 탁본과 물 붓글씨 등을 경험한다.
중·고등학생은 유물 분류와 관리카드 작성 실습을 포함한 학예사 직무 체험에 참여하고, 청량사와 응진전 등 주요 유적 답사를 통해 현장 중심 학습을 진행한다.
다문화 이해 프로그램도 병행해 문화 다양성에 대한 시야를 넓힌다. 모든 과정은 회당 10명 내외로 운영되며 수강료는 무료다.
한편, 자연 속 휴식 공간과 살아있는 교육 현장이 동시에 열리면서 청량산은 '머물며 배우는 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봄기운과 함께 시작된 이번 변화가 봉화 관광의 체질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