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찾은 정청래…TK통합법 무산 책임론 공세 "국힘, 사과부터 하라"

입력 2026-03-01 17:3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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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국힘, 윤 어게인 세력 절연 못하고 사과도 갈팡질팡" 비판
김민석 총리, 대구 찾아 "행정통합도 차질 없이 추진"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7일 대구 중구 2.28 민주운동기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7일 대구 중구 2.28 민주운동기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를 찾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법 처리가 불발된 것에 대한 책임의 화살을 국민의힘에 돌렸다. 국민의힘이 대구경북 행정통합법을 두고 '자중지란' 양상을 보이자 국민의힘을 향한 '책임론' 공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난달 27일 국민의힘의 텃밭이자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를 찾아 지역 민심 공략에 나섰다.

정 대표는 이날 대구 중구 2·28 민주운동기념회관에서 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 대구의 위상을 회복해야 한다"며 "대구의 자존심을 되찾고 재도약을 위한 확실한 모멘텀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특히 정 대표는 대구경북 행정통합법 처리를 놓고 불거진 국민의힘 내분을 직격했다. 지난달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법이 보류된 뒤 국민의힘 대구경북 의원들은 통합 관련 이견을 보이다 의원총회 등을 거쳐 2월 임시국회 내 행정통합법 추진에 의견을 모았다.

이러한 상황을 겨냥해 정 대표는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려는 행정통합에 딴지를 걸고, 발목 잡고, 반대하고, 혼란스럽게 만든 부분에 대해서 먼저 사과부터 하라"고 촉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거명하며 "이 혼란을 끼친 데 대해 국민께 싹싹 빌고 고개를 숙여 사과를 먼저 하기 바란다. 도대체 이게 뭐 하자는 것인가"라며 "(그런 뒤) 민주당에 (법안 처리를) 제안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또한 "윤 어게인 세력과 절연하지 못하고, 사과도 못하는 갈팡질팡한 당내 사정, 당 지지율 10%대 진입으로 멘붕이 온 건 알겠는데 양심은 갖고 살자"고도 꼬집었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둔 만큼 지역 유권자들을 향해서도 "여러분이 뽑은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대구경북 통합에 반대하고 있다"며 "여러분께서 이들에게 정문일침(頂門一鍼·따끔한 충고나 교훈을 이르는 말)을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황명선 최고위원도 민주당이 대구경북 행정통합법을 일방적으로 보류시켰다는 국민의힘 지적과 관련해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당론으로 의견을 모으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어디다 대고 민주당이 패싱했다는 가짜뉴스로 선동하느냐"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김민석 국무총리는 대구를 찾아 행정통합 법안 통과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김 총리는 지난달 2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28 민주운동 제66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공감과 상생의 토대 위에 행정통합도 차질 없이 추진해 대구경북 재도약의 전환점이 마련되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