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심각한 피해 입어...지도자 하메네이 사망은 큰 충격

입력 2026-03-01 19:34:38 수정 2026-03-01 19: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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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정치 정점…단순 지도자 그 이상 의미
대행 체제 등장…군부가 권좌에 가까울 듯
하메이니 측근·군부 핵심 관계 관전 포인트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시내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거처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위성 사진.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시내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거처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위성 사진.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28일(현지시간) 토요일 대낮에 이란이 37년간 권력의 정점이었던 최고지도자를 순식간에 잃었다. 정치·군사 핵심 지도자들도 목숨을 잃었다.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권력 서열 1위라는 실질적, 정치적 의미뿐만 아니라 1979년 수립된 이슬람 신정체제의 모태이자 근간인 이슬람혁명 정신의 총아라는 점에서 단순한 지도자의 사망 이상의 의미가 있다.

'신의 대리인' 격인 최고지도자가 종교·정치 권력의 정점에서 통치하는 이슬람공화국이라는 독특한 체제 전체의 존폐가 위협받게 됐다는 뜻이다.

특히 이 권력 공백이 자연사나 퇴임과 같은 내부적 원인이 아니라 외부의 공격에 의한 암살이 원인인 만큼 권력 이양에 영향을 주는 변수는 예측할 수 없다.

일단 최고지도자의 유고 시 권한 대행을 규정한 헌법 111조에 따라 대통령, 사법부 수장, 헌법수호위원회 위원 1명으로 구성된 3인 지도자위원회가 1일(현지시간) 구성됐다.

다만 향후 기득권을 대체할 정치·이념적 야권 진영이 존재하지 않는 데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적 압박이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현재로써 권좌에 가장 가까운 세력은 혁명수비대를 위시한 '군부'다. 군부는 올해 초 반정부시위 때 시민들을 향해 주저 없이 발포하며 체제 수호를 실질적으로 책임졌다.

지난해 6월에 이어 이번 공격으로 총사령관을 비롯해 혁명수비대 지휘부가 사망했고 후임자를 임명할 최고지도자도 암살돼 조직의 안정이 어느 정도 신속히 될지는 미지수다.

미국, 이스라엘의 군사작전 강도에 따라 향후 군부의 권력 장악 여부가 달렸다. 군부가 와해할 정도의 강력하고 장기적인 군사작전이라면 이란의 앞날은 예측불허일 수밖에 없다.

여전히 국방, 안보 분야에서 권한을 행사하는 알리 라리지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모하마드 모흐베르 특보 등 하메네이 측근 진영과 혁명수비대 핵심부의 관계 역시 향후 이란 권력구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이웃 중동 국가들의 지정학적 압력, 레바논 헤즈볼라, 가자지구 하마스 등 친이란 무장조직이 붕괴된 점도 이란 체제에 큰 압박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