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 수장 교체에 증권가 '갸웃'…흑자 반전 주도한 성무용 대표 교체 왜

입력 2026-03-01 14:3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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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증권 차기 대표 후보로 박태동 IBK투자증권 수석전무 추천

iM증권의 차기 대표이사 교체를 두고 증권가는 '의외'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을 수습하고 흑자 전환을 이끈 성무용 대표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던 터라, 수장 교체 결정이 예상 밖이라는 평가다.

iM증권은 지난달 27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결의를 통해 박태동(사진) IBK투자증권 수석전무를 최고경영자(CEO)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임추위 발표 이후 증권가 안팎에서는 대표 교체가 결정된 배경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성 대표가 취임 이후 이뤄낸 성과를 고려하면 연임이 당연했기 때문이다.

2024년 성 대표 취임 당시 iM증권은 PF 비중이 과도하게 확대된 상태였다. 성 대표는 PF 리스크가 집중된 사업 구조를 전면 재점검하며 고위험 영업을 축소하고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했다. 그 결과 iM증권은 2024년 당기순손실 1천588억원, 영업손실 2천241억원에서 2025년 당기순이익 756억원, 영업이익 874억원으로 반전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4%에서 6.5%로 개선됐고, PF 우발채무 비중도 66%에서 34%로 낮아졌다. 15년 연속 적자를 이어오던 리테일 부문도 지난해 처음 흑자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1년 만에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것을 두고 성 대표가 위기의 iM증권을 살린 '소방수'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대표 교체가 단행되자 배경을 둘러싼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PF 정상화와 조직 슬림화를 통해 기초 체력을 회복한 상황에서 새 수장을 선택한 점은 예상 밖"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성 대표는 취임 당시 증권업 경험이 없다는 점이 리스크였지만 실제 성과는 증권 전문 임원 보다 나았다"라며 "통상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대표의 임기가 3년가량 보장되는 관행을 감안하면, 실적 개선을 이끈 CEO의 교체는 이례적이다"고 평가했다.

임추위는 박태동 전무를 최종 후보자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증권업 전문성과 트레이딩·S&T 부문 경험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iM증권 관계자는 "이번 후보자 선정은 전적으로 임추위에서 결정한 것"이라며 "임추위는 박 후보자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