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앞 전한길 "수갑 차고서라도 이준석과 토론"

입력 2026-02-27 17:12:00 수정 2026-02-27 17: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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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이 일개 시민 고발하는 건 잘못"
"이준석과 싸울 생각 없어…국민들에게 부정선거 증거 보일 것"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27일 동작구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가며 발언하고 있다. 전 씨는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024년 총선에서 부정선거로 당선됐다고 주장했다가 지난달 이 대표로부터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된 바 있다. 연합뉴스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27일 동작구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가며 발언하고 있다. 전 씨는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024년 총선에서 부정선거로 당선됐다고 주장했다가 지난달 이 대표로부터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된 바 있다. 연합뉴스

한국사 강사 출신 보수 유튜버 전한길(본명 전유관)씨가 27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 조사를 앞둔 상황에서 "없는 죄를 덮어씌워 구속시키면 수갑을 차고서라도 토론하러 가겠다"고 말했다.

전씨는 "오늘도 토론이 있지만 경찰 조사를 받으러 왔다. 증거인멸이나 도주우려가 없어 구속 사유가 없고, 압수수색 받을 것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전씨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소환, 서울 동작경찰서에서 관련 조사를 진행했다.

전씨는 앞서 자신의 유튜브채널 '전한길뉴스' 등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총선에서 부정선거로 당선됐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후 이 대표가 하버드 대학교 입학 과정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천서를 받았다거나, 과거 불거진 성상납 의혹이 사실이라는 취지의 발언도 남겼다. 이에 이 대표는 전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아울러 전씨는 지난 12일에도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더불어민주당이 전씨가 유튜브에서 이 대통령이 싱가포르에 1조원이 넘는 비자금을 숨겨뒀다고 주장한 사실을 문제삼으면서다.

이날 전씨는 경찰 출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증을 목에 걸고 동작경찰서 별관 앞에 선 전씨는 이 대표를 겨냥해 "국회의원이 일개 시민들 고발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가 문제 삼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는 "'이준석 너도 부정선거로 당선된 것 아니냐. (선거 과정이) 떳떳하면 (관련 내용을) 공개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일반론적인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전씨가 경찰 조사를 핑계로 토론에 불참하려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전날 경찰에 토론회 준비를 해야 해서 (조사 일정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는데 경찰이 거절했다"고 일축했다.

이어 "이준석은 전한길을 이겨서 부정선거가 음모론이 맞지 않겠느냔 취지로 나오겠지만, 저는 이준석과 싸울 생각이 없다. 국민께 부정선거에 대한 증거를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씨는 "오늘 토론회는 전한길과 이준석 대표의 사실상 일대일 토론"이라며 "다만 내가 학원강사 출신이지 선거 전문가가 아니라 부정선거 전문가인 이영돈 PD와 선거법 조언을 구할 박주현 변호사가 참석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 대표와 전씨는 이날 오후 6시부터 부정선거를 주제로 무제한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개혁신당에 따르면 토론은 인터넷 매체 '펜앤마이크'가 주관하며,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