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재학생 창업가 2인 '주목'… "창업가에 중요한 건 현장 경험" [이코노피플]

입력 2026-02-27 12:43:03 수정 2026-02-27 13:5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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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프로젝트빌드업 만든 하동균 대표
지난달 미 CES서 인공지능 포토부스 전시
1인 기업체 세라뮤즈 운영하는 김채현 대표
의료용 제품 기반 기능성 화장품 생산·판매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에 제5기 대구 4차 산업혁명 청년체험단으로 참가한 하동균 씨. 사진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 홀에 있는 삼성전자 부스에서 직원과 대화하는 모습. 매일신문DB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창업 전선에 뛰어든 지역 청년창업가들이 주목받고 있다. 재학생 창업가인 하동균(26) 프로젝트빌드업 대표와 김채현(22) 세라뮤즈 대표다. 두 사람은 모두 대구 4차산업혁명 청년체험단 출신으로, 대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사업을 시작했다.

이들은 "예비창업가에게 가장 중요한 건 현장 경험을 쌓을 기회"라며 "회사 경영이나 마케팅 등 실무에 필요한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교육이나 멘토링 프로그램이 연결감 있게 운영되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문제점 찾고 해결하는 과정에 도전

하동균 프로젝트빌드업 대표. 정은빈 기자
하동균 프로젝트빌드업 대표. 정은빈 기자

스타트업 '프로젝트빌드업'은 하동균 대표가 차린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사다. 하 대표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6'에 참가해 인공지능(AI) 포토부스 '치키(Chiki)'를 선보였다. 지난 2023년 4차산업혁명 청년체험단 5기 단원으로 CES를 참관한 지 3년 만에 전시업체로 참가해 부스를 운영한 것이다.

하 대표가 프로젝트빌드업을 창업한 건 경북대 전자공학부 학부생으로 재학 중이던 2023년 4월이다. 입대를 앞두고 한 달간 떠난 유럽 여행에서 창업을 한 또래 학생들을 만난 것은 하 대표가 창업을 준비하는 결정적 동기가 됐다. 이후 하 대표는 법인을 설립하고 경북대 정문 인근에서 AI 사진관 '쪽문네컷'을 운영해 왔다.

하 대표는 "고객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도전이자 창작처럼 느껴졌고 큰 매력을 느꼈다"면서 "CES와 미국 출장 과정에 현장에서 직접 고객을 관찰한 경험은 현재 사업을 이어가는 데 중요한 기준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젝트빌드업의 주요 서비스인 치키는 네컷사진 포맷에 AI 기술을 결합한 포토부스로, 사진을 촬영하고 다양한 스타일의 이미지로 변환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다. 국내 오프라인 매장·행사 중심으로 임대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올해부터는 국내외에 '숍 인 숍(매장 안의 매장)' 형태로 확대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는 청년들이 창업에 도전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책으로 경험을 확대할 기회 제공과 창업 경험자의 멘토링을 꼽았다. 하 대표는 "예비창업가에게 가장 중요한 지원은 현장에서 실제로 실행을 많이 해볼 수 있도록 돕는 구조"라면서 "시행착오를 빠르게 겪고, 그 경험을 다음 시도로 연결할 수 있게 해주는 지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새롭게 만들어 보이는 재미에 집중

김채현 세라뮤즈 대표. 정은빈 기자
김채현 세라뮤즈 대표. 정은빈 기자

1인 기업체 세라뮤즈를 운영하는 김채현 대표는 올해 제8기 청년체험단원으로 CES를 다녀왔다. 김 대표는 경북대 생명공학과 학부생으로 입학한 직후인 2023년 5월 세라뮤즈를 창업했다. 청소년 때부터 새로운 것을 만들고 발표하는 과정에 흥미를 느끼면서 창업에 대한 꿈을 품었고, 대학생이 되자마자 이를 실현한 사례다.

김 대표는 "대학생 때 창업하면 이점이 더 많다고 생각했다"며 "바로 취업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니 창업을 해보고 만약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보완하고, 아니면 취업 준비나 다른 활동을 해볼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라뮤즈는 의료기관에서 피부재생 치료 등의 용도로 사용하는 창상피복재 '히라셀'을 기반으로 한 기능성 화장품 '미라렛'을 온라인 판매하고 있다. 이는 "피부과에서 받는 피부관리 효과를 비교적 낮은 가격으로 집에서 누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기반으로 히라셀 제조사 측과 협력해 만들어낸 제품이다.

사업 확대도 준비 중이다. 김 대표는 올해 CES 참관 과정에 전시 참여업체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했고, 전시 첫날인 지난달 6일 뷰티 디바이스 업체와 제품 공동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그는 "향후 제품 라인업을 추가로 만들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고 싶다는 목표가 있다"면서 "실무 역량에 대한 교육이나 멘토링을 연속적으로 제공해 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행사에 참여한 김채현 세라뮤즈 대표가 부스 방문객에게 당사 제품
전시행사에 참여한 김채현 세라뮤즈 대표가 부스 방문객에게 당사 제품 '미라렛'을 설명하는 모습. 김채현 대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