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 중소·중견기업에 2천억원 규모 자금 지원
금융당국이 대구·경북 지역을 방위산업과 로봇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지원책을 발표했다.
금융위원회는 26일 대구·경북을 시작으로 1박 2일간 '국민성장펀드·지방우대금융 간담회'를 열고, 향후 5년간 지방 첨단산업에 60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가 1박 2일 일정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현장 간담회를 개최하는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12년 만의 일이다.
총 100조원 이상 규모로 신설되는 국민성장펀드 중 60조원 이상이 지방 첨단산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인공지능(AI) 분야에 30조원, 방위산업 분야에도 3조6천억원 이상이 배정된다.
주목할 점은 펀드의 평가 방식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금융위는 성장 자본이 지역 중소·중견기업에 실질적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단순한 자본 회수율 중심의 수익성 평가를 탈피하기로 했다.
대신 해당 투자가 지역 첨단산업 생태계의 변화와 확장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핵심 평가 지표로 삼아, 장기 투자와 새로운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독려할 방침이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 경제는 후발국의 추격과 글로벌 기술 패권 전쟁으로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성장 정체를 극복하고 첨단산업 위주로 경제를 재편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민성장펀드는 단순한 투자 집행을 넘어 승인 이후 인허가 등 후속 조치까지 책임지는 토털 솔루션"이라며, 대구·경북이 방산과 로봇 등 첨단 제조업 경쟁력을 갖춘 만큼 펀드를 적극 활용해 기술 상업화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권 부위원장은 "로봇산업은 제조업 혁신과 직결되는 핵심 산업"이라며 "투자 집행 속도를 높여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에 본사를 둔 신용보증기금(신보)은 대구시, iM뱅크와 손잡고 대구·경북 지역 중소·중견기업을 위해 총 2천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iM뱅크의 특별출연을 바탕으로 신보는 보증료를 낮추고 보증 비율은 높인 380억원 규모의 우대상품을 제공한다. 대구시는 대출에 대해 최대 1.7%포인트(p)의 이차보전을 지원해 지역 기업의 금융 비용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또한, 지역 기반 산업 및 무탄소 에너지 기업 등을 위한 1천440억원 규모의 특례 보증도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금융위는 향후 5년간 1조원 규모의 '지방전용펀드'도 조성해 저리 대출 시 지방 기업에 금리 추가 할인을 제공하는 등 지역 기업 육성 지원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