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 기준 크게 밑돈 NOx·SOx·PM10
신안·거제 등 청정지역과 유사 수치
통합환경허가 이후 고강도 설비 투자 효과
경북 봉화 석포면의 하늘이 전국 최상위권 수준의 청정도를 기록하며 수치로 이를 입증했다. 대규모 환경투자와 강화된 배출 관리가 맞물리면서, 영풍 석포제련소 인근 대기 질이 법적 기준을 크게 밑도는 안정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실시간 대기환경 공개 시스템 에어코리아(Air Korea)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석포제련소 반경 1km 내 석포면사무소 측정소의 주요 오염물질 농도는 전국 평균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 24일 일평균 기준으로 질소산화물(NOx)은 0.0060ppm, 황산화물(SOx)은 0.0049ppm, 미세먼지(PM10)는 21㎍/㎥를 기록했다. 이는 현행 환경기준(NOx 0.06ppm, SOx 0.05ppm, PM10 100㎍/㎥) 대비 현저히 낮은 수치다.
에어코리아는 2005년부터 전국 666개 도시·국가배경·교외·도로변·항만 대기측정망 데이터를 실시간 공개하는 국가 공인 플랫폼이다. 대기 질 관련 정보 가운데 가장 신뢰받는 자료로 평가된다.
전국 산업단지와 비교해도 석포의 수치는 뒤지지 않았다. 2025년 4분기 확정 통계를 보면, NOx 농도는 안산 산업권보다 낮았고, PM10은 당진 지역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SOx 역시 전 기간 환경기준 대비 여유 폭을 확보한 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정 지역'으로 분류되는 곳과의 비교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확인됐다. NOx는 전남 신안군과 비슷한 범위를 나타냈고, PM10은 경남 거제와 유사한 수치를 기록했다. SOx는 2024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며 안정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고강도 배출 관리와 선제적 설비 투자가 자리하고 있다. 석포제련소는 2022년 환경부 통합환경허가를 취득하면서 아황산가스와 이산화질소 배출 허용치를 정부 기준보다 50% 강화해 운영 중이다.
이를 이행하기 위해 산소공장과 오존 설비를 신설, 배출가스 정화 전처리 공정을 고도화했다. 비산먼지 차단을 위해 하화장과 저광사 설비를 보완했고, 원료 컨베이어와 차량 동선을 밀폐 구조로 개선해 조업 과정에서의 오염물질 확산을 최소화했다.
감시 체계도 촘촘해졌다. 주요 굴뚝 8곳에는 굴뚝자동측정기기(TMS)를 설치해 배출 현황을 한국환경공단으로 실시간 전송하고 있다. 공장 외부 5개 지점에는 자체 대기측정소를 운영해 24시간 모니터링을 이어가고 있으며, 석포면사무소 앞 전광판을 통해 측정 수치를 상시 공개하고 있다.
영풍 관계자는 "지속적인 설비 개선과 엄격한 내부 기준 적용으로 제련소 주변 대기 질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선제적 저감 대책과 투명한 정보 공개를 통해 지역사회 신뢰를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