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외교도 성과 높여…다음 올림픽 기대케 해
한국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로 종합성적 13위를 기록했다. 메달리스트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들이 한국 동계스포츠에 새로운 시대를 보여주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메달리스트들 중 10대 선수들이 눈에 띈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리스트 최가온(서울 세화여고)은 17세 3개월이라는 나이로 금메달을 따 동계올림픽 역대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동메달리스트인 유승은(경기 용인 성복고) 또한 만 18세로 앞길이 창창한 인재다. 쇼트트랙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딴 임종언(고양시청) 또한 만 19세. 이들이 4년 뒤 올림픽에 나가더라도 20대 초반이다. 연령 상 기량이 최고조일 가능성이 높다. 이 때 올림픽에 출전한다면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도 있다.
스노보드에서 메달이 나왔다는 것 또한 상당히 고무적이다. 한국 동계스포츠 특성상 설상 종목에서 메달을 기대하기는 어려웠었다. 그러나 대기업인 '롯데 그룹'과 '달마배 스노보드 대회'로 대표되는 불교계 등에서 설상 종목에 대한 꾸준한 투자와 관심을 보인 결과, 이번 대화 성적으로 증명됐다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게다가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차준환이 아쉽게 4위를 기록했지만 메달을 기대할 수 있을 정도의 성적이었고, 여자 싱글의 이해인 또한 10위권 내에 들면서 피겨스케이팅의 실력도 한 층 더 올라갔다. 쇼트트랙이나 스피드스케이팅에만 집중되던 동계올림픽 메달밭이 넓어지며 다음 올림픽에서 더 많은 메달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동계올림픽 한국선수단 MVP인 김길리는 대회 2관왕으로 올림픽 은퇴를 선언한 최민정의 '쇼트트랙 여제' 왕관을 이어받았다. 만 21세로 기량이 절정에 오른 김길리는 한동안 전 세계 쇼트트랙을 지배할 전망이다.
경기장 밖에서는 스포츠 외교의 성과도 컸다.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각종 의사 결정을 주도하는 집행위원 선거에서 당선됐다. 한국인이 IOC 집행위원이 된 건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 이후 두 번째다.
한국 봅슬레이의 '전설'인 평창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원윤종은 IOC 선수위원 선거에서 1위를 차지하며 8년 임기의 선수위원으로 뽑혀 한국은 다시 2명의 IOC 위원을 보유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