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반도체, 대구 자동차부품 등 지역 수출 기업들은 미국 상호관세에 대한 미 대법원의 위법 판결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과 동향을 긴장 속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한미 협상 결과 25%에서 15%로 품목 관세율이 낮아진 자동차 부품 업계는 당장의 특별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자 및 부품은 상호관세 부과 대상이 아니라 별도의 품목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이번 대법원 판결에 의한 직접적 영향은 없다"고 전했다.
문제는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 감소로 인한 대체 카드로 품목 관세 비율을 늘릴 경우다.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한미 협상 타결을 통해 가까스로 진정 국면에 접어든 관세 리스크가 이번 판결 이후 재점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향후 여파를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반도체 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품목관세를 정하지 않는 등 리스크가 지속 중인 상황에서 사태 전개를 다각도로 분석 중이다.
아울러 미국이 반도체 산업을 경제 안보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육성 중인 만큼, 관세뿐만 아니라 수출통제, 대미(對美)투자 요구 등으로 압박 수위가 지속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다.
다만, 인공지능(AI) 산업의 폭발적 성장으로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미국이 관세를 무작정 올리지는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구미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양대 반도체 기업이 공급자 우위인 시장에서 미국이 관세를 올리면 자국 빅테크에도 손해가 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 입장에선 당장 관세가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전략을 세우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