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인문 강좌 지속 사례 없어..전국의 표본 돼
목요철학원을 '대구의 무형유산'으로 자리매김시킬 것
계명대학교의 '목요철학 인문포럼'이 올해로 46주년을 맞는다. 포럼은 1980년 이 대학 철학과 교수들 간의 철학적 논쟁으로 시작한 '목요철학 세미나'에 뿌리를 두고 있다. 지금의 명칭은 2011년 '철학의 대중화, 대중의 철학화'를 모토로 대학 부속기관인 '계명-목요철학원'이 문을 열면서다. 이후 시민 대중을 위한 인문학 강좌 '목요철학 인문포럼'과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 철학인문 교실', 교수·학생을 위한 '목요철학 콜로키움'으로 세분화해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이 중 '목요철학 인문포럼'은 그간 단 한번의 결강도 없었을 뿐더러 저명한 국내외 학자, 종교인, 예술가, 자연과학자 등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대구의 자랑거리' '대구의 정신문화' '그들이 있는 한 인문학의 위기는 없다' '우리시대의 금자탑' 등의 전국적 찬사를 받았다.
지난해 계명-목요철학원장에 취임한 이재성 교수(Tabula Rasa College·철학박사)는 목요철학원 개원부터 함께 하며 그 역사를 만들어온 핵심 멤버다. 2011년부터 2024년까지 계명-목요철학원 기획사업부장으로 활동하며 사업을 총괄해왔다.
이 원장은 "'목요철학 인문포럼'은 대한민국 그 어디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꾸준함으로 시민 인문학 강좌의 새 지평을 열어왔다"며 "인공지능 발전으로 우리 사회가 급속히 변화하고 있지만 그래도 우리는 인간 삶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대구시민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성찰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향후 계획은 목요철학원의 3개 강좌를 변함없이 이어가 '대구의 무형유산'으로 자리매김시키는 것이다. 아울러 대구경북 전역을 '인문도시'로 확산시켜나가는 사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현재는 구미시를 대상으로 6년째 인문도시지원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그는 "뭐니 해도 우리의 최우선 목표는 목요철학원의 '영속성'"이라며 "부산과 서울, 특히 서울대 미대와 이화여대 인문대가 매주 철학 강좌를 열었으나 지금 모두 실패하고 중단된 사례만 봐도 목요철학 인문포럼의 45년 역사가 절대 쉬운 일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민들을 향해선 "인문학적 소양 함양을 통해 대구를 정신문화의 본원지로 만들어가는 일은 대구시민들의 활발한 참여가 있을 때 가능하다"며 "대구의 문화적 정체성을 회복시키는 일에도 시민들이 중심이 돼 달라"고 부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