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복공원 현대화 본격화… 1200억 투입, 친환경 추모공간 탈바꿈

입력 2026-02-16 12: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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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로 16기로 증설·건물 지하화 추진… 2028년 말 준공 목표
8월 설계 완료 후 연말 첫 삽… 인허가 마무리 거쳐 본공사 돌입

1천200억원을 투입해 친환경 추모공원으로 탈바꿈 하는 명복공원 조감도, 대구시 제공
1천200억원을 투입해 친환경 추모공원으로 탈바꿈 하는 명복공원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60년 가까이 운영돼 온 노후 화장시설 '명복공원'의 전면 현대화에 본격 착수한다.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자연과 어우러진 친환경 추모공간으로 탈바꿈시켜 급증하는 화장 수요에 대응하고, 시민의 장사 문화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대구시는 수성구 고모동에 위치한 화장시설 명복공원 현대화사업을 추진 중이며, 올해 연말 착공을 목표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총사업비 1천217억원(국비 227억원·시비 990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1만6천544㎡ 규모의 화장시설을 새로 건립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시는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로부터 공사비 국비 80억원을 확정 통보받았으며, 올해 중 교부받을 예정이다.

현대화사업의 핵심은 건물 전면 지하화와 지상부의 자연친화적 공간 조성이다. 기존 시설을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산책로·쉼터·체육시설 등을 배치해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화장로는 기존 11기에서 16기로 증설하고, 유족대기실은 3실에서 18실로 대폭 확대한다. 이와 함께 갤러리·카페·식당 등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주차 공간도 126면에서 176면 이상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지난해 5~8월 건축 설계공모를 거쳐 9월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했다. 올해 8월 설계용역을 완료한 뒤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 등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연말 착공해 2028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지역 화장률은 2005년 51.5%에서 2022년 91.6%, 2024년 93.8%, 2025년 10월 기준 94.3%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화장시설 공급 능력은 이를 따라가지 못해 타 시·도 시설을 이용하거나 4~5일장을 치르는 사례가 이어져 왔다.

현대화사업이 완료되면 하루 화장 처리 능력은 50구에서 75구로, 연간 처리 규모는 1만8천250구에서 2만7천375구로 약 50% 향상된다. 이에 따라 시민 불편 해소는 물론 장례 절차의 안정성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쾌적한 유족대기실과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복합 추모공간으로 재탄생함에 따라, 화장시설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개선과 함께 시민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재홍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현대화사업을 통해 명복공원이 유족의 정서적 치유와 이별의 아픔을 위로하는 공간이자 시민 삶의 품격을 높이는 자연친화적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