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상 첫 '18만전자' 터치… HBM4 양산 소식에 6% 급등

입력 2026-02-13 09: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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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HBM4 출하 소식에 외국인 폭풍 매수

삼성전자는 12일 인공지능(AI) 산업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6세대 제품 HBM4의 양산 출하를 세계 최초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애초 삼성전자는 이번 설 연휴 직후 HBM4의 양산 출하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고객사와 협의를 거쳐 일정을 1주일가량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삼성전자 HBM4 제품.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삼성전자는 12일 인공지능(AI) 산업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6세대 제품 HBM4의 양산 출하를 세계 최초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애초 삼성전자는 이번 설 연휴 직후 HBM4의 양산 출하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고객사와 협의를 거쳐 일정을 1주일가량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삼성전자 HBM4 제품.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꿈의 주가로 불리던 18만원 선을 뚫어냈다.

13일 삼성전자 주가는 18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핵심인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세계 최초로 양산 출하한다는 소식이 기폭제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삼성전자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단숨에 17만원 중반대에 안착했다. 장중 한때 17만 9600원까지 치솟으며 18만원 돌파를 시도했던 주가는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매수 주문이 쇄도하며 장외거래에서 결국 18만원 선을 넘어섰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 1년간 이어진 가파른 상승세를 증명하며 '18만전자' 시대를 열었다.

이번 급등의 핵심 배경은 단연 기술 격차다. 삼성전자는 12일 오전 "업계 최고 성능의 HBM4 제품을 세계 최초로 양산해 주요 고객사에 출하를 시작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경쟁사보다 한발 앞선 행보로, 그동안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던 HBM 기술 경쟁력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킨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차세대 AI 가속기에 삼성전자의 HBM4를 탑재하기로 확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 심리에 불을 지폈다.

삼성전자의 질주는 국내 증시 전체를 끌어올렸다. 코스피 지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의 강세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5500선을 돌파했다. '반도체 겨울론'을 비웃듯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가 지속되면서 한국 증시가 재평가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는 즉각 목표주가 상향에 나섰다. KB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이 17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24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한 증권사 반도체 담당 연구원은 "과거 HBM3E 단계에서의 시행착오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어 HBM4 공정 최적화를 앞당겼다"며 "파운드리 부문의 흑자 전환까지 가시화되고 있어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은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수급 지속성과 1분기 확정 실적이 향후 주가 20만원 안착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막대한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특별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등 추가적인 주주 가치 제고 방안이 나올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