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단에 배찬승, 문동주, 유영찬, 김택연 등록
한국이 2라운드 진출 시 이들과 교체 가능해
큰 경기 경험은 성장 촉진제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그런 무대. 배찬승(삼성 라이온즈) 등 젊은 투수들이 최종 엔트리에서 빠져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려 WBC를 경험할 기회가 생겼다.
WBC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주관하는 대회. 이번 대회는 3월 열린다. 일본, 미국, 푸에르토리코에서 1라운드(예선)를 진행한 뒤 미국에서 2라운드(본선) 경기가 펼쳐진다. 한국은 5일부터 체코, 일본(7일), 대만(8일), 호주(9일)와 예선을 치른다.
MLB 공식 홈페이지는 11일(한국 시간) 2026 WBC에 나서는 각국의 '지명 투수 명단(Designated Pitcher Pool)'을 공개했다. 어깨 통증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한 문동주(한화 이글스)를 비롯해 배찬승, 유영찬(LG 트윈스), 김택연(두산 베어스)이 이 명단에 포함됐다.
지명 투수 명단은 2017 대회 때부터 생긴 규정. 참가국이 2라운드 이후 출전 선수 명단에 넣을 수 있는, 일종의 '예비 선수 명단'이다. 투구 수를 제한하고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됐다. 나라마다 최대 6명까지 지명할 수 있다. 1라운드 이후 4명, 2라운드 이후엔 2명까지 교체할 수 있다.
배찬승은 2년 차 신예 왼손 투수. 시속 150㎞를 웃도는 강속구를 뿌려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 시즌 삼성의 불펜 필승조로도 뛰었다. 다만 제구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겨 WBC 최종 엔트리에선 제외됐다. 대표팀의 젊은 에이스 문동주는 어깨가 좋지 않아 이탈했다.
이번 명단에 든 선수들은 모두 1월 사이판에서 진행된 대표팀의 훈련 캠프에 참가한 바 있다. 국내 최고 선수들이 모인 만큼 어린 선수들에겐 보고 듣는 등 배울 게 많은 자리였다. 여기다 WBC 특유의 규정 덕분에 한국이 2라운드에 진출한다면 대회에서 뛸 수 있는 기회도 생겼다.
배찬승은 "(사이판에서는)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됐다. 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됐다. 지금은 배워온 것들이 내게 맞는지 실험, 완성하고 있는 단계"라며 "볼넷을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체인지업도 연습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지난 대회 우승팀 일본은 투수 6명을 등록했다. MLB에 진출한 이마이 타츠야(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오가사와라 신노스케(워싱턴 내셔널스), 일본프로야구(NPB)에서 활약 중인 스미다 치히로(세이부 라이온스) 등 수준급 투수들이 이 명단에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