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금은 어렵다" 선 긋자…조국혁신당 "우리는 피해자"

입력 2026-02-10 14: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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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당 "우당으로 협력했는데 흠집…사과 요구"
지방선거 이후 가능성 여지…"0%는 아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0일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관련 의원총회를 열고 현 상황에서 합당 추진이 어렵다고 의견을 모은 가운데 조국혁신당은 "우리는 (민주당 때문에) 상당히 몸살을 앓은 피해자"라고 했다.

박병언 조국혁신당 선임대변인은 이날 라디오에서 "합당 여부를 떠나 적절한 수준의 사과를 받아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6월 지방선거 이후 합당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영(0)은 아니다"면서도 민주당이 조국혁신당에 준 모욕을 어떻게 수습할지에 따라 달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의든 본의가 아니든 조국혁신당을 찔렀던 칼이 얼마나 완만하게 빠지느냐에 달려 있다"고 했다.

박 선임대변인은 "원래 우리가 우당(友黨)으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함께하고 있었는데 그 과정에 흠집이 나게 됐다"며 "(당 지도부가) 서로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우리는 인내하고 넘어가자'라고 할 수 있게 뭔가 (행동을 보여) 주셔야 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정청래 대표가 지난달 22일 조국혁신당에 제안한 '지방선거 전 합당 추진'이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의총 후 브리핑에서 "의원들은 대체로 통합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했으나, 현 상황에서의 합당 추진은 명분은 있더라도 추진이 어렵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혁신당과의 합당 제안이 '지방선거 압승을 통한 국정 성공'이라는 진정성에서 비롯됐다 해도, 추진 과정에서의 갈등으로 귀결되고 있다는 상황 인식을 공유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