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녹이는 매일신문 '이웃사랑'…역대급 온정 모여 1회 성금 5천만원 돌파

입력 2026-02-11 14:5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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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동안 이어온 이웃사랑, 52명 254만원으로 시작→최근 5천만원까지 도움 이어져

지난 1월 20일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병실에서 자궁경부암 치료를 받고 있는 유미화(가명·44) 씨를 간병 중인 남편 박성호(가명·44) 씨와 아들이 미화 씨를 안고 있다. 윤정훈 기자
지난 1월 20일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병실에서 자궁경부암 치료를 받고 있는 유미화(가명·44) 씨를 간병 중인 남편 박성호(가명·44) 씨와 아들이 미화 씨를 안고 있다. 윤정훈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매일신문 간판 기획 시리즈 '이웃사랑'에 역대 최고액인 5천만원 이상의 성금이 모였다. 고금리, 물가가 치솟는 등 불황 속에서도 기업과 독자들의 따뜻한 기부의 손길은 계속 이어지며 지역사회에 온기가 퍼지고 있다.

이웃사랑은 2002년 11월 19일 매일신문이 '아름다운 함께 살기'라는 제목의 기사에 폐지를 주워 소년소녀가장을 돕는 할아버지의 사연을 소개한 뒤, 독자 52명이 254만원을 건네면서 시작됐다.

한국기록원의 '한국 신문 사상 최장기간 불우이웃 연재 및 최고 누적 성금액' 공식 기록을 보유 중인 이웃사랑은 지난 10일 보도된 사례까지 난치병 환자, 장애인, 한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 등 총 1천145명의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의 손길을 건넸다.

매일신문은 지난달 27일 지면에 암 투병 아내 유미정(44·가명) 씨와 경계성 지능·중증 자폐가 있는 두 딸을 돌보는 박성호(가명·44) 씨의 사연을 실었다. 해당 사연에 560명이 넘는 개인 기부자와 57곳의 기업 등이 온기를 보태 총 5천64만2천518원의 성금이 모였다. 단일 사연으로는 최초로 5천만원 이상의 모금액을 넘어선 것이다.

이번 모금에는 100만원 이상 성금을 보낸 신규 기업 기부도 추가됐으며, 개인 기부 비중이 특히 늘었다.

175명의 개인 기부자가 마음을 전달한 지난 성금 내역과 비교하면 380명 이상의 인원이 추가로 힘을 보탰다. 10만원 이상 소액 성금이 전체 내역의 절반을 넘었고, 무명으로 '박성호씨힘내세요', '엄마병꼭나으세요', '미정씨에게행운이' 같은 응원 메시지를 남긴 이들도 잇따랐다. '돕자'는 문구가 담긴 1천원 이하 소액 기부도 눈에 띄었다.

이후 보도된 박은영(52·가명) 씨 사연에도 3천만원이 넘는 성금이 모였다. 급성 복막염으로 입원한 딸을 돌보는 사이 남편마저 갑작스럽게 떠나보낸 은영 씨의 사례에는 350명이 넘는 이들의 마음이 모였다. 꾸준히 성금을 보내온 열독자와 처음 마음을 전한 시민이 어우러져 지역 사회 어려운 이웃에게 따스함을 전했다.

이 같은 지역 사회 온정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온도탑'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어린이집 원아들이 모은 고사리손 성금, 아이 첫돌 기념 기부, 의용소방대장 취임 기념 기부 등 '일상 속 온기 전하기' 흐름이 지속되며 대구 사랑의 온도탑은 올해 목표액 106억2천만원을 조기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경북은 목표액 176억7천만원을 크게 웃도는 221억원을 모금해 전국 광역시·도 중 최고 온도인 사랑의 온도 125도를 기록했다.

매일신문 이웃사랑 캠페인에 함께 하는 가정복지회 관계자는 "이번 모금을 통해 다시 한번 지역사회의 연대와 나눔의 힘을 깊이 느꼈다"며 "매일신문과 함께 지역사회 복지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더 세심하게 살피고 지속 가능한 복지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