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 대구FC 감독 "K리그2 초반 기세를 잡도록 노력할 것"

입력 2026-02-10 14: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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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전지훈련장에서 만난 대구FC 김병수 감독. 이화섭 기자
남해 전지훈련장에서 만난 대구FC 김병수 감독. 이화섭 기자

"처음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경남 남해 전지훈련장에서 만난 김병수 대구FC 감독은 올해 시즌을 임하는 주요 포인트를 이같이 말했다. 초반 흐름을 잘 타서 기세를 잡으면 승격까지 바라볼 수 있지 않겠느냐는 계산이다.

김 감독은 전지훈련을 통해 대구FC의 또 다른 색을 입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역습으로 골을 만들어내는 '딸깍 축구'에 더해 볼 점유율을 올려 경기의 주도권을 잡는 이른바 '병수볼'을 접목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 감독은 "경기에서 주도권을 잡는 스타일을 좋아한다"며 "전반적으로 이 부분을 중심에 두고 훈련 중"이라고 밝혔다.

"약 5~6년만에 전지훈련을 지휘해본다"는 김 감독은 전지훈련 과정을 두고 만족을 표시했다. 김 감독은 "비록 선수단 구성이 조금 늦기는 했지만 선수들이 빠르게 나의 전술을 이해하고 있어 만족스럽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선수단 구성 과정에서 많은 선수들이 김 감독과 인연이 있는 선수들이 대구FC에 합류했다. 우연인건지 묻자 김 감독은 "나의 축구를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는 선수들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승격'이라는 목표 아래 뭉치려면 적어도 김 감독의 스타일을 알고 있는 선수들이 필요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재 대구FC 선수들 중 K리그2를 잘 아는 선수들이 많지 않다보니 김 감독 또한 K리그2의 경기 스타일에 어떻게 적응해야 할 지 고민이 많다. 김 감독은 "사실 감이 잘 안잡히긴 한다"며 "아무래도 부딪혀봐야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또 한 가지 고민은 어린 선수들을 어떻게 키워나갈 것인가다. 아직 만족할 만큼 기량이 올라오지 않았다는 게 김 감독의 냉정한 판단이다. 김 감독은 "K리그 전반의 문제이기도 한데, 젊은 선수들 중에 자신의 능력만큼 투지를 갖고 경쟁하는 선수가 잘 안보이는 문제가 있다"며 "성장에 시간이 걸리니 기다려 볼 것"이라고 답했다. 선수들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요소를 묻자 콕 집어 "태도"라고 말했다. 남들보다 좀 더 잘 하겠다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감독은 "선수나 감독인 저나 누구도 최선을 다하지 않는 적이 없었다"며 "열심히 한 만큼 분명 좋은 결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남해 전지훈련장에서 선수들에게 전술을 지시하는 김병수 감독. 이화섭 기자
남해 전지훈련장에서 선수들에게 전술을 지시하는 김병수 감독. 이화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