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해법을 '두레'에서 찾다…경북, 아이천국 육아공동체 조성

입력 2026-02-09 15: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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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구미 등 7곳서 한국형 마더센터 시범 추진, 2029년까지 240억 투입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DB.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DB.

경상북도는 인구 감소, 저출생 등을 극복하기 위해 지역 공동체가 함께 아이를 키우는 '아이천국 육아친화 두레마을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부터 전통 공동체 정신인 '두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한국형 마더센터' 구축을 위한 시범 사업을 실시한다. 시범 사업은 안동·구미·영천·상주·문경·청도·울릉 등 7개 시·군에서 이뤄지며, 돌봄·교육·문화·일자리 등을 결합한 모델 구축이 핵심이다. 이는 행정안전부의 올해 핵심과제기도 한 '주민행복마을 조성'과 궤를 같이한다.

해당 사업은 지역거점을 중심으로 공동체 돌봄, 아이·여성 친화 기반 구축을 목표로 한다. 거점 공간에는 ▷돌봄 살롱(한국형 마더센터) ▷창의·과학 교육 ▷돌봄 버스 ▷일자리·창업 공간 등을 조성하는 한편, 도서관·키즈카페·플리마켓 등 지역 자원과 연계해 원스톱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도는 두레마을의 핵심인 '자생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아이천국 육아친화 두레마을 실천규약'을 마련하는 등 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은 오는 2029년까지 지방소멸대응기금 등 총 240억원이 투입된다. 시범 운영 이후에는 도 전체로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경북 안동시 아이천국 육아친화 두레마을 조성도. 경북도 제공.
경북 안동시 아이천국 육아친화 두레마을 조성도. 경북도 제공.

안동의 경우엔 육아종합지원센터를 리모델링 해 돌봄살롱·종합안내기능을 강화하고 가족센터·장난감 도서관과 연계를 추진한다. 돌봄버스 운영을 통한 등·하원, 방과 후 돌봄 등도 지원하고 어린이 안심승강장과 식판 세척 사업을 통해선 지역 일자리 창출도 나선다.

청도에는 농촌형 생활공동체 회복에 맞는 생활돌봄 중심 모델을 구축한다. 이곳은 돌봄과 먹거리, 공동체 경제 등을 결합해 가정의 생활비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지역 여성 일자리 창출 등 선순환 구조를 형성할 계획이다.

이번 시범 사업을 통해 도는 돌봄 공백 해소와 부모의 육아 부담 경감은 물론, 청년·신혼부부의 지역 정착, 생활 인구 증가, 돌봄 기반 지역 일자리 창출 등이 있을 것으로 본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아이천국 육아친화 두레마을은 돌봄을 개인의 부담으로 남겨두지 않고, 마을과 공동체의 역할로 확장하는 새로운 정책 실험"이라며 "아이를 낳고 키우는 일이 희망이 되는 '아이천국 경북'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북 청도군 아이천국 육아친화 두레마을 조성도. 경북도 제공.
경북 청도군 아이천국 육아친화 두레마을 조성도. 경북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