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소수 정당일 것 같냐…대약진 성공한 다양한 정당들

입력 2026-02-09 16:07:26 수정 2026-02-09 19:22:11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팀 미라이' 11석… 신생 정당 약진 가능 풍토
지역정당으로 시작한 일본유신회… 전국 정당
어떤 구호든 오케이, 퇴출·착근은 유권자의 몫

레이와신센쿠미(れいわ新選組)의 오오이시 아키코 후보가 거리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미래는 밝다고 믿을 수 있는 나라로'라는 구호를 내건 '팀 미라이'는 중의원 선거 첫 도전에서 11석을 얻었다. 사진은 인공지능(AI) 엔지니어인 안노 다카히로. 팀 미라이 홈페이지

자민당의 압승으로 끝난 일본 총선에서 소수정당으로 분류되던 '팀 미라이'의 대약진은 단연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지난해 5월 닻을 올린 신생 정당이다. 인공지능(AI) 엔지니어인 안노 다카히로 당수의 나이는 35세. 구성원 평균 연령이 30대 초중반일 정도로 젊다.

◆소수정당 '팀 미라이'의 대약진

'미래는 밝다고 믿을 수 있는 나라로'라는 구호를 내건 '팀 미라이'는 중의원 선거 첫 도전에서 11석을 얻었다. '팀 미라이'의 당초 목표는 5석 이상이었다. 이들이 공천 명단에 실은 중의원 후보는 총 14명에 불과했다. 1922년 창당한 100년 정당 공산당이 4석 확보에 그친 것에 비하면 주목도는 더 높아진다.

대개 '~당(黨)'으로 끝나는 당명과 다르다. 원어로는 'Team 미래(未來)', 미래지향적 정체성을 물씬 드러낸다. 인공지능(AI) 엔지니어인 안노 다카히로 당수의 나이는 35세다. 지난해 5월 닻을 올린 신생 정당이다. 구성원 평균 연령이 30대 초중반일 정도로 젊다. 지난 참의원 선거에서 150만 표(2.6%)를 얻으며 비례대표 1석을 확보했다. 안노 당수가 참의원으로 당선됐고, 2% 이상 득표율을 기록해 정당 요건도 충족했다.

이번 중의원 선거에서도 최대 수혜자 중 하나가 됐다. 안노 당수는 "국정 정당이 되면서 우리를 알게 된 사람이 크게 늘었다"며 "소비세 감세에 대해 다른 정당과 다른 입장으로 유일한 수용처가 된 것 같다"고 했다.

팀 미라이의 공약은 젊었다. 2030의 시선에 맞춘 공약들을 내놨다. 육아·교육 투자를 강조하고 자녀 수에 따라 소득세를 줄여주는 '육아감세'를 내세웠다. 연구나 기술 개발에 힘쓰는 대학이나 고등전문학교에 대한 투자도 강조했다. 모든 정당이 소비세 감세나 폐지를 공약으로 제시했지만 팀 미라이는 달랐다. 오히려 현행 세율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레이와신센쿠미(れいわ新選組)의 오오이시 아키코 후보가 거리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지역정당도 강세… 판단은 유권자가

'팀 미라이'뿐 아니라 일본 총선은 다양한 정당들이 의회 문을 두드릴 수 있는 풍토가 형성돼 있다. 일본은 선거 결과로 말한다. 득표율 2% 이상이거나 의원수 5명 이상을 갖추면 된다. 우리나라는 서울에 중앙당 사무소를 설치해야 하는 데다 5개 이상의 광역 규모 시·도당을 갖춰야 한다. 당원도 각 1천 명 이상이어야 한다.

2010년 창당한 '오사카유신회'가 전신인 '일본유신회'는 우리나라였다면 창당이 힘들었을 정당이다. 2012년 간사이 지역을 중심으로 창당한 '일본유신회'는 지역 지지를 기반으로 중의원 선거에 뛰어들며 몸집을 키웠다. 2017년 중의원 6석을 확보하며 처음 원내 진입에 성공한 뒤 지난 총선에서는 34석을 확보해 자민당과 함께 연립 여당을 구성했다.

이번 총선에서도 36석을 가져갔다. 비례대표로만 평균 25석 안팎을 차지했던 공명당과 점점 격차를 벌리고 있다. 공명당은 자민당과 장기간 연립 여당을 구성했던 정당이다. 지역정당으로 시작한 일본유신회는 이제 무시할 수 없는 일본 정치의 중심 세력으로 평가받는다.

어떤 구호로 등장하든 판단의 기준은 유권자가 갖고 있다. 좌익 포퓰리즘 정당으로 2019년 창당한 '레이와신센쿠미'(れいわ新選組)도 지난 총선에서 8석을 얻은 바 있다. 지난해 참의원 선거에서 '일본인 퍼스트'라는 구호를 내세워 돌풍을 일으켰던 '참정당(參政黨)'도 이번 선거에서 기세를 이어갔다. 참의원 14석에, 중의원도 15석을 확보하며 존재감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