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8일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 여기서 한 전 대표는 "제가 제풀에 꺾여서 그만둘 것이란 기대를 가지신 분들은 기대를 접으라"라며 "저는 그런 사람들을 이기기 위해서 정치를 하는 게 아니라 국익을 키우기 위해 정치를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친한계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세(勢)를 과시했지만, 6·3지방선거 출마 또는 신당 창당 등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향후 행보(行步)에 관한 직접적 언급은 없었다. 실망스럽다.
한 전 대표 제명 이후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일부 의원들과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장동혁 대표를 향해 "재신임 투표" 또는 "대표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장 대표가 "재신임 투표로 당 대표직은 물론이고 의원직까지 걸겠다. 재신임을 요구하는 의원 및 단체장도 '정치적 생명'을 걸라"고 요구했다. 직(職)을 걸고 "재신임 투표" 또는 "사퇴"를 요구한 사람은 없었다. 안에서 고함만 지를 뿐,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싸울 결기가 없는 것이다.
국민의힘이 6·3지방선거에서 대패하더라도 한 전 대표가 복귀하고, 당권을 장악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 국민의힘 지지층에 반(反)한동훈 기류가 강하기 때문이다. 한 전 대표와 친한계 의원들은 결기를 보여야 한다. "이대로 가면 지방선거 대패" 운운하며 국민의힘 안에서 불협화음을 일으킬 것이 아니라 정치생명을 걸고 승부(한동훈 깃발을 세운 신당 창당)를 보라는 말이다.
지금처럼 '방구석 여포 식' 태도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하물며 더불어민주당과 싸움에서는 백전백패(百戰百敗)가 뻔하다. 내부 분열로 6·3지방선거, 2028 총선뿐만 아니라 향후 오랫동안 민주당 집권만 돕게 될 것이다. 한 전 대표가 본인 말대로 '누군가를 이기기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익을 키우기 위해 정치를 한다'면 친한계를 이끌고 '한동훈 당'을 만들어야 한다. '국민의힘 복귀'를 기다리는 것은 보수 우파 국민들에게도 한동훈 및 친한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민주당만 좋을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