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가 없는 채로 도로 위를 천천히 움직이던 화물차를 막기 위해 몸을 던진 60대 남성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 YTN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전 7시쯤 고양시 대화동 일대에서 주차된 1톤 화물차가 갑자기 앞으로 밀려 내려오기 시작했다. 당시 화물차에는 비상등이 켜져 있었지만, 운전자는 차량 안에 없었다.
이를 목격한 양모(60) 씨는 위험 상황을 감지하고 차량 주변을 살피다 운전자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뒤쪽에서는 버스가 접근하고 있었고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양 씨는 차량을 멈추기 위해 맨몸으로 앞을 막아섰지만 화물차를 멈추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그는 직접 운전석에 올라타 제동을 시도했다.
화물차는 약 10m가량 이동한 뒤 방향이 틀어지며 골목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양 씨는 차량 밖으로 튕겨 나와 쓰러졌고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차량 주인이 그의 상태를 살폈다.
경찰 조사 결과, 차량 주인은 주차 브레이크를 채우지 않은 상태에서 기어를 주행 위치에 둔 채 편의점에 들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차량이 미끄러지며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양 씨는 사고 당시 횡단보도 인근부터 차량을 세우려 시도했으나 결국 화물차는 골목 아래로 추락했다. 더 큰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나섰지만 척추 등을 크게 다쳐 하반신 마비 위기에 놓였다.
사회복지사로 일했던 양 씨는 평소에도 봉사활동에 적극적이었고 어려운 이웃을 보면 외면하지 않는 성격으로 알려졌다.
아내는 남편의 평소 모습을 떠올리며 "나중에라도 나이 먹고 장사 안 하면 요양원 가서 어르신들 (도우려고)"라며 "오죽하면 일부러 품바 같은 경우에 각설이도 일부러 배웠다"고 말했다.
현재 가족들은 수천만 원에 달하는 병원비와 재활 치료비 부담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아내는 "반찬가게가 혼자서는 (운영하기) 어렵다"며 "재활 치료도 있고 장사는 좀 접어야 할 것 같다"며 막막한 심정을 전했다.
경찰과 지자체는 양 씨에 대한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