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선 판세분석] 3선 도전 이철우, 맞선 도전자들…행정통합 찬반도 갈려

입력 2026-02-09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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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강세, 국힘 공천 경쟁 곧 선거 직결…앞선 도지사 모두 3선
동남권 대망론 최경환·이강덕, '전국 인지도' 김재원 공성 나서
與 권오을·임미애·이영수·오중기 거론…행정통합 되면 판 바뀐다

대구경북신공항 부지 전경. 매일신문 DB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과 경상북도가 연 대구경북통합 간담회에 참석해 이철우 경북도지사, 구자근 경북도당위원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경북신공항 부지 전경. 매일신문 DB

6·3 지방선거를 앞둔 경상북도 지역은 보수의 심장으로서 상징성이 여전하다. 이에 국민의힘 주자 간 공천 결과가 지선 전체 판세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건강 리스크를 극복하고 3선 도전을 선언했고, 다수 전·현직 의원, 기초단체장 출신 등 인사들이 경쟁자로 거론되고 있다.

경북은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 안동이 소재한 곳으로, 더불어민주당 주자가 국민의힘 후보에 맞서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예외 없는 3선 고지, 李 지사는?

민선 체제 도입 뒤 경북도지사 자리는 보수 정당의 전유물로 여겨진다. 진보 정당은 2018년 지선 당시 출마 후보가 35%에 육박한 득표율을 올린 게 최대 성과다. 국민의힘 경선에서 누가 공천권을 따내느냐는 이번 지선 경북도지사 선거전의 주요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

22개 시군을 거느린 넓은 관할 구역인 까닭에 한 번 선출된 경북도지사는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예외 없이 3선 고지를 밟았다. 이철우 도지사(민선 7·8기)가 이의근(민선 1~3기, 청도), 김관용(민선 4~6기, 구미) 전 도지사와 같이 3선의 길을 걷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경쟁 주자 중에선 그간 도지사를 배출하지 못한 동남권 인사들이 지역 구도를 앞세워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4선 의원 출신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는 경산을 중심으로 세를 불리고 있다. 3선 포항시장 임기를 마무리하고 있는 이강덕 시장은 경북 제1도시 포항에서 이제는 도지사가 배출돼야 한다는 논리를 앞세워 출마를 선언했다.

의성 출신으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재원 최고위원은 지역 구도에서 벗어나 전당대회에서 3연속 최고위원에 선출된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도지사 경쟁에 뛰어들었다. 국방부 차관, 구미갑 국회의원을 거쳐 전쟁기념사업회를 이끌고 있는 백승주 회장도 도지사 도전을 기정사실화한 채 출마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원내대표를 맡아 대여투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송언석 의원(김천),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장 임이자 의원(상주문경)은 각각 3선 중진의원으로서 잠재 후보군으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과 경상북도가 연 대구경북통합 간담회에 참석해 이철우 경북도지사, 구자근 경북도당위원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TK행정통합 여부, 중대 변수

이들이 펼칠 공천 경쟁은 결국 현역 인지도·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이철우 도지사에 맞서 동남권 대망론, 전국 인지도 등을 앞세운 도전자들이 반전을 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도지사를 이기기 위한 나머지 후보들 간 이합집산 여부도 관심사다.

대구경북(TK) 행정통합 역시 주요 변수다. TK행정통합을 전면에 내세운 이철우 도지사와 달리 김재원·이강덕·최경환 등 3인방은 이에 반대하며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경북에서 상대적 열세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아직 공식 출마 선언을 한 주자가 없다. 안동 출신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경북도당위원장 임미애 의원(비례), 이영수 대통령비서실 농림축산비서관, 오중기 포항북구지역위원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엄기홍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행정통합을 앞세운 이철우 도지사, 이에 반대하고 나선 주요 주자들 간 입장이 선명히 갈리고 있다. 이들에 대한 유권자의 평가가 어떻게 갈릴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선을 앞두고 TK행정통합이 실제 이뤄지면 1명의 통합단체장만 선출하게 돼 선거 구도는 완전히 바뀐다"면서 "앞으로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