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A, 차기 동계 AG 개최지 알마티로 확정해
사우디, 동계 인프라 구축 난항 끝에 개최 포기
2029 동계 아시안게임 개최지가 '사막 왕국'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시아의 알프스' 카자흐스탄 알마티로 바뀔 모양이다.
중국 신화통신은 3일(한국 시간) 사우디아라비아가 포기한 다음 동계 아시안게임을 카자흐스탄이 유치한다고 보도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카자흐스탄은 5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 도시 협정 체결식을 열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와 가스로 먹고 사는 나라. 미래형 스마트 도시 '네옴(NEOM)' 건설은 먹거리를 다각화하려는 시도다. 그 과정에서 2022년 동계 아시안게임 개최 의사를 밝혀 만장일치로 개최권을 따냈다. 스키 리조트 등 경기장과 제반 시설도 갖출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실에 발목이 잡혔다. 유가가 폭락, 재원을 마련하기 힘들어졌다. 이른바 '오일 머니'가 생각만큼 많이 확보되지 않았다. 네옴 건설 계획 자체가 축소되는 상황에서 사막에 스키장을 짓겠다는 구상도 실현하기 어렵게 됐다. 결국 백기를 들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OCA에 대회 개최 연기 의사를 전달했다. 연기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OCA는 동계 올림픽이나 동계 아시안게임 개최 경험이 있는 우리나라와 중국, 카자흐스탄 등에 대회 개최 이사를 타진했다(매일신문 1월 26일 자 21면 보도).
동계 아시안게임은 1986년 시작된 대회. 하지만 아시아 전체에서 큰 인기를 끌진 못하는 상황이다. 아시아 다수 국가가 동계 스포츠를 즐기진 않는 탓도 있다. 이 대회를 개최한 나라는 우리와 중국, 일본, 카자흐스탄 등 4개국뿐. 2021 대회는 개최 희망국이 없어 취소되기도 했다.
우리는 OCA의 제안에 응하지 않았다. 중국은 이미 하얼빈에서 직전 2025 대회를 개최한 상황. 결국 카자흐스탄이 개최권을 가져갔다. 카자흐스탄은 2011 아스타나·알마티 동계 아시안게임을 개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