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설비투자 플러스 전환했지만 증가율은 0%대
재정 투입에도 건설 급감…체감 경기와 괴리 지속
지난해 국내 전산업 생산이 반도체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보다 소폭 늘었지만 증가율은 0%대에 머물며 경기 회복세는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와 설비투자가 증가세로 돌아섰음에도 대규모 재정 투입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가데이터처가 30일 발표한 '2025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산업 생산지수(농림어업 제외)는 114.2(2020년=100)로 전년 대비 0.5% 증가했다. 이는 2023년 1.1%, 2024년 1.5% 증가율과 비교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부문별로 보면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와 기타 운송장비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광공업 출하는 보합에 그쳤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2.8%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p) 상승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대비 1.9% 늘었다. 교육 서비스 등 일부 부문에서는 감소했지만, 보건·사회복지와 도소매업에서 생산이 늘며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년 대비 0.5% 증가했다. 2024년 2.1%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로 전환됐지만,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데이터처는 새 정부 출범 이후 확정 재정과 추경 편성 등으로 소비심리가 일부 개선된 영향으로 분석했다.
품목별로는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4.5% 늘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2.2%)와 화장품 등 비내구재(-0.3%) 판매는 감소했다. 업태별로는 슈퍼마켓·잡화점(-4.3%), 면세점(-14.1%), 대형마트(-4.4%), 편의점(-2.6%)에서 판매가 줄었고, 승용차·연료소매점(5.3%), 무점포 소매(1.5%), 전문소매점(1.0%), 백화점(0.1%)에서는 늘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4.2%)와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0.6%)에서 모두 증가해 1년 전에 비해 1.7% 늘었다. 반면 건설기성은 건축(-17.3%)과 토목(-13.0%)에서 모두 부진하며 전년보다 16.2% 급감했다. 건설수주는 4.3% 증가했지만, 이는 주택 등 건축 수주가 13.9% 늘어난 영향으로, 토목 수주는 오히려 18.1%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한 달만 보면 전산업 생산은 11월 대비 1.5% 증가했고, 소매판매도 0.9% 늘었다. 반면 설비투자는 3.6%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8.5로 전달보다 0.2p 하락했다. 반면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3.1로 0.6p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