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역대급 실적이 불씨가 되며 국내 증시가 본격적인 '불장' 국면에 들어섰다. 코스피는 29일 사상 처음으로 5,200선을 돌파한 채 거래를 마치며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0.44포인트(0.98%) 오른 5,221.25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5,252선을 웃돌며 강하게 출발했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한때 5,073선까지 밀렸다.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후 들어 재차 반등에 성공했고, 결국 5,200선을 지켜냈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이 1조6천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이날 증시 개장 직전 공개된 삼성전자의 실적은 불장 흐름을 굳히는 결정적 재료로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333조원을 넘기며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고, 영업이익도 43조원을 웃돌며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발표하며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를 다시 끌어올렸다.
두 종목은 장중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변동성을 보였지만, '셀온'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가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대장주의 실적이 확인되자 시장의 시선은 반도체를 넘어 증권, 금융, 운송 등 전 업종으로 확산됐다. 실제로 증권업종은 하루 만에 두 자릿수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하며 불장의 수혜주로 부상했다.
글로벌 증시 환경도 국내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투자 심리가 안정됐다.
코스닥 역시 이날 2% 넘게 급등하며 연초 이후 수익률이 25%를 웃돌았다. 대형주 실적이 촉발한 불장이 중소형주와 성장주로까지 번지면서, 국내 증시는 명실상부한 '불장시대'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