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실적' SK하이닉스 주가 파죽지세…"진짜 150만원 갈까"

입력 2026-01-29 10:17:24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올 들어 30% 급등에 주가 90만원 넘봐
지난해 삼성전자 추월한 역대 최대 실적 눈길
강력한 업황·주주환원책에 증권가 목표주가 줄상향

연합뉴스
연합뉴스

지난해 증시랠리를 이끈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찍는 가운데 삼성전자를 추월한 역대 최대 실적까지 발표하면서 상승 탄력이 붙고 있다. 증권가에선 최대 150만원까지 눈높이를 높이는 추세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270% 넘게 오른 SK하이닉스는 지난 28일 종가 기준 올해 29.19% 급등했다.

외국인들의 5410억원 '팔자' 행보에도 기관투자자들의 폭풍 매수세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 기간 기관 순매수 1위(8398억원)는 SK하이닉스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도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48% 상승한 84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27일 8.70% 오르며 종가 기준 사상 처음 80만원대를 돌파한 SK하이닉스는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90만원 고지를 눈앞에 뒀다.

주가 상승을 이끄는 건 역대 최대 실적이다. 전날 SK하이닉스는 예정보다 하루 앞서 지난해 실적을 공개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32조8267억원, 영업이익이 68% 늘어난 19조169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4분기 영업이익률은 58%에 달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모두 분기 기준 신기록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97조1467억원, 영업이익은 47조2063억원이다. 각각 전년보다 47%, 101% 증가해 연간 기준으로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기존 최고 실적이었던 지난 2024년보다 영업이익은 2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49%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삼성전자 전사 실적(43조5300억원)을 웃돌았다. 분기 기준으로는 SK하이닉스가 2024년 4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뛰어넘은 바 있지만 연간으로는 지난해가 처음이다.

이번 실적과 관련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재편되는 수요 구조에 맞춰 기술 경쟁력 강화와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로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한 전략적 대응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주가는 1년 전 20만원 수준에서 네 배 이상 급등했지만 HBM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SK하이닉스에 대한 시장 눈높이는 더 공격적으로 상향되고 있다.

국내에선 최대 150만원을 점치는 분석까지 등장했다. SK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는 국내외 증권사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KB증권도 목표주가를 120만원으로, 하나증권은 112만원으로 올려잡았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씨티는 목표주가를 90만원에서 140만원으로 높였고, 맥쿼리는 112만원을 제시하며 최선호 종목군인 '마키 매수 리스트(Marquee Buy List)'에 신규 편입했다.

증권가는 폭발적인 실적 성장에 걸맞은 파격적인 주주환원 정책에도 주목한다.

전날 SK하이닉스가 주당 1500원의 추가 배당과 함께 12조원 규모의 자사주 전량 소각 방침을 밝힌 가운데 향후 실적에 따라 추가적인 주주환원을 검토한다.

이날 오전 진행된 4분기 실적발표회에서 회사는 "메모리 시장 성장성과 높은 투자 수익성 감안할 때 가용 자원을 사업에 재투자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이 최선의 현금 활용 방안이라는 것에는 변함없다"며 "작년 확보된 재무 여력 바탕으로 주주의 성원에 보답하고 주주가치 제고하기 위해 추가 주주환원을 실시하는 만큼 향후에도 실적과 현금흐름 상황에 따라 추가 주주환원 방안과 시기에 대한 검토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2025~2027년 연간 고정배당 1500원에 더해 재무 목표 달성 시 3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 범위 내에서 추가 환원을 시행하고 있다"며 "이번 자사주 소각까지 포함하면 주주환원 강도는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