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76%·화장품 21% 급증, 하반기 성장세 뚜렷
수출 중소기업 수 9만8천개사 돌파…온라인 수출도 최고치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이 자동차와 화장품 수출 급증에 힘입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8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5년 중소기업 수출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액이 1년 전보다 6.9% 증가한 1천186억달러를 기록했다. 잠정치 기준으로 역대 중소기업 수출액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기별로 보면 상반기 증가율은 2.8%에 그쳤으나, 하반기에는 10.8%로 확대됐다. 특히 2~4분기는 분기별 기준으로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부진했던 주요 품목 다수가 하반기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수출 중소기업 수도 늘었다. 지난해 수출 실적을 낸 중소기업은 9만8천219개사로 1년 전보다 2.5%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신규 수출기업과 지속 수출기업은 각각 2.2%, 2.6% 늘었고, 수출 중단 기업은 2.0% 줄어 관련 지표 전반이 개선됐다.
품목별로는 자동차와 화장품이 성장을 이끌었다. 자동차(76.3%), 화장품(21.5%), 전자응용기기는 중소기업 수출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상위 10대 품목의 수출 집중도는 36.1%로, 전체 수출 집중도(60.9%)보다 낮아 품목 다변화가 상당 부분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수출은 독립국가연합(CIS) 지역과 중동이 성장세를 주도했다. 키르기스스탄(106.0%)과 카자흐스탄(107.2%)에서는 한국 중고차에 대한 수요와 인지도가 높아졌고, 아랍에미리트(91.2%) 등 중동으로의 수출도 크게 늘었다.
화장품은 'K-뷰티' 인기를 바탕으로 수출 다변화에 성공했다. 미국과 중국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유럽연합(77.6%), 중동(54.6%)까지 수출이 확대됐다. 수출국가는 204개국으로 1년 새 7개국 늘었고, 수출액은 83억2천만달러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자동차부품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북미 시장은 관세 영향에도 소폭 증가(0.6%)했으나, 일본은 완성차 판매 부진에 따른 생산 축소 여파로 수출이 줄며 중소기업 자동차부품 수출이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국가별로는 중국, 미국, 베트남, 일본 순으로 수출 비중이 컸다. 이 가운데 중국, 일본, 홍콩, 대만 등 5개국 수출은 증가했다. 중국은 현지 소셜미디어를 통한 K-패션·라이프스타일 콘텐츠 확산으로 화장품과 의류 수출이 늘었고, 동제품과 플라스틱제품 수출도 호조를 보이며 3년간 이어진 감소세를 마감했다. 동시에 최대 수출국 지위를 되찾았다.
미국은 관세 리스크에도 화장품과 전력용기기(변압기 등)가 역대 최대 수출을 기록하며 중소기업 수출액 기준 역대 2위 실적을 냈다. 다만 품목관세 대상인 철강은 현지 수요 감소로 8.6% 줄었고, 알루미늄은 한국이 일부 물량을 대체하며 9.3% 증가했다.
온라인 수출도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액은 11억달러로 1년 전보다 6.3%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온라인 총수출 가운데 중소기업 비중은 75.6%에 달했다. 화장품은 영국과 네덜란드 등 유럽으로 수출이 급증했고, 의류는 중국과 대만 등 중화권 수출이 늘며 미국·일본 감소분을 상쇄했다. 온라인 수출 중소기업 수는 4천392개사로 1년 전보다 크게 증가했다.
이순배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관세 등 통상 리스크 장기화에 대한 현장의 우려가 큰 만큼 대외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수출 회복세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