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설 성수품 27만t 푼다…910억 투입해 최대 50% 할인

입력 2026-01-28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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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중소기업엔 39.3조원 신규자금 공급
서민금융 1.1조원·생계급여 등 1.6조원 설 전 조기지급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1.21. 재경부 제공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1.21. 재경부 제공

정부가 '민족 최대 명절' 설을 앞두고 성수품 공급 확대와 대규모 할인, 금융·복지 지원을 묶은 민생안정대책을 내놓았다.

정부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민생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2026년 설 민생안정대책'을 확정했다. 정부는 설 명절 기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회복을 목표로 물가 안정과 가계 부담 완화, 내수 활성화, 연휴 안전 관리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우선 설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배추·사과·돼지고기 등 16대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27만t(톤) 공급한다. 평시 대비 1.5배 수준이다. 배추와 무 등 주요 농산물은 품목에 따라 평시보다 최대 4배까지 물량을 늘리고, 축산물은 1.4배, 임산물은 10.2배 수준으로 확대 공급한다.

정부 할인지원 규모도 사상 최대다. 정부는 910억원을 투입해 배추·무·고등어 등 성수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과일과 한우 등 설 선물세트 역시 최대 50% 할인한다.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는 지난해 270억원에서 올해 330억원으로 확대하고, 참여 시장은 농축산물·수산물 각각 200곳으로 늘린다. 현장 환급부스를 통합 운영하고 모바일 대기 방식을 도입해 이용 편의도 높인다. 고등어와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 등 4개 농수산물에는 할당관세를 적용해 가격 안정을 유도한다.

민생 부담 완화를 위한 금융 지원도 대폭 늘린다. 정부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설 명절 자금으로 역대 최대인 39조3천억원을 신규 공급한다. 58조원 규모의 대출·보증 만기는 1년 연장한다. 설 전후 두 달간인 이달 17일부터 3월 17일까지 햇살론 등 서민금융 1조1천억원도 공급한다. 생계급여와 장애수당 등 복지서비스 28종, 총 1조6천억원은 기존보다 일주일 앞당겨 다음 달 13일까지 조기 지급한다.

취약계층 지원도 강화한다. 에너지바우처 저사용 가구를 대상으로 한 방문·안내 서비스는 당초 계획(8월)보다 앞당겨 다음 달부터 시행한다. 체불임금 대지급금 처리 기간은 14일에서 7일로 줄여 지급 속도를 높인다.

내수 활성화를 위해 지역경제 지원책도 병행한다. 정부는 자치단체와 협력해 1~2월 지역사랑상품권 4조원을 발행한다. 일부 자치단체의 할인율 인상과 구매 한도 상향도 지원한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 등 근로자 5만명에게 국내 여행 경비를 지원하고, 이용자에게는 최대 5만원을 추가로 지원하는 프로모션을 추진한다.

설 연휴 기간 교통·문화 지원도 확대한다. 내달 15~18일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13~18일 KTX 할인도 시행한다. 국가유산과 미술관 등 주요 문화시설은 무료 개방한다. 중국 '춘절' 연휴와 맞물려 관광상품 할인 행사를 열어 방한 관광객 유치에도 나선다.

정부는 이와 함께 응급의료와 교통안전 등을 포함한 정부 합동 24시간 상황관리 체계를 가동한다. 연휴 기간 문 여는 병원·의원·약국 정보도 적극 제공해 안전하고 불편 없는 설 연휴를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