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에 美항모 배치 완료 발표
트럼프 "이란, 대화 의사 있다" 밝혀
미-이란. 타협-군사 충돌 기로에
미군이 이란 등 중동을 담당하는 중부사령부로 항공모함 전단의 이동을 완료했다. 이란의 반정부 시위대 탄압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보복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여전히 이란과의 대화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과 이란이 군사적 충돌과 타협의 기로에 선 것으로 보인다.
◆美 중동에 군사력 증강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미국 정부 관료들의 발언을 인용해 미국 중부사령부의 작전 구역인 서인도양에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과 토마호크 미사일로 무장한 군함 3척 등으로 구성된 항모전단이 전개했다고 보도했다.
항모전단은 백악관 명령에 따라 하루이틀 내 군사 행동을 개시할 수 있다. 미군은 해당 지역에 F-15E 등 각종 항공 전력을 추가 배치해 공격력을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부 사령관도 지난 토요일 이스라엘을 방문해 이란의 공격을 대비한 계획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월 초 이란 반정부 시위에서 시위대가 사망하면 군사 보복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지난 14일 이란 정부의 반정부 탄압이 극에 달하자,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관료들은 군사 작전 개시 직전까지 갔다고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만류와 중동 지역에 미군 전력 부족 등 이유로 실제 작전을 실행하지는 않았다. 이란이 시위대에 대한 처형을 중단했다는 소식도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관료들은 대통령이 명령하면 언제든지 군사 작전을 실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이란·친이란 세력 보복 공언
이란군과 친이란 세력들은 미군이 군사 작전을 실행하면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26일 레자 탈라이-닉 이란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해 6월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을 언급하며 "우리의 대응은 이전보다 더 단호하고 더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했다.
친이란 세력인 레바논 헤즈볼라의 나임 카심도 베이루트 외곽에서 열린 집회에서 "하메네이를 위협하는 것은 그를 따르는 수천만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필요한 모든 조치와 대비로 위협에 맞서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라크 내 시아파 민병대인 카타이브 헤즈볼라도 '순교 작전'을 언급하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미-이란 협상 가능성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상황에 대해 "유동적"이라며 군사, 외교 모두 선택지를 모두 열어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란은) 협상을 원한다. 여러 차례 전화가 왔다"고 했다.
악시오스는 미국 관료들은 이란 공습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의문을 품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미국 측은 이란에 농축 우라늄 제거, 탄도미사일 비축량 제한, 대리 세력 지원 정책 변경 등을 포함한 협상 조건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란이 실제로 이런 조건을 수용하지는 불확실하다고 매체는 전했다.
NYT는 미국 군사전문가들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군사 공격의 결과를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군사력 증강은 실제 행동보다는 협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압박 수단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군의 군사력 증강은 방어적 성격이 강하며 '최대 압박 전략'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