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대형 원전 2기 건설…부지 경북 영덕 유력

입력 2026-01-26 19:25:53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정부 탈원전 U턴, 원안대로 추진…2037년·2038년 준공 목표
AI 산업 가속화, 정책 선회…군위 경주 SMR 후보 거론
부지 공모 상반기 중 확정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6일 정부세종청사 기후부 기자실에서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추진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6일 정부세종청사 기후부 기자실에서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추진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정부가 대형 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전(SMR) 1기를 포함한 신규 원전 건설계획을 지난 정부 원안대로 재추진하기로 했다. 과거 유치가 확정됐던 영덕(원전)과 군위·경주(SMR) 등이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된다. 상반기 중 신규 원전 부지가 확정될 전망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된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은 변경 없이 추진한다"며 "공론화 과정과 여론조사 결과 다수 국민이 원전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11차 전기본은 지난해 2월 확정된 중장기 전력 로드맵이다. 2037년과 2038년을 목표로 총 2.8GW 규모 대형 원전 2기를 건설하고, 2035년까지 0.7GW 규모의 소형모듈원자로(SMR) 1기를 도입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계획은 윤석열 정부의 탈원전 폐기 기조를 상징하는 정책으로 평가돼 왔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이미 지어진 원전을 잘 활용하자"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지만, 집권 이후 정책 기조가 달라졌다. 인공지능(AI) 산업 확대와 전기화 가속으로 중장기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재생에너지 단독으로는 안정적 공급이 어렵다는 현실을 받아들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조만간 신규 원전 부지 공모에 착수한다. 유치를 희망하는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약 5~6개월간 평가를 거쳐 후보지를 선정하고, 2030년대 초 건설 허가를 거쳐 2037·2038년 준공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한다.

정부는 원전 유치를 희망하는 자치단체 중 영덕을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덕은 이명박 정부 당시인 2012년 신규 원전 부지로 지정됐으나, 탈원전을 내세운 문재인 정부 때인 2017년 지정이 백지화됐다. 한수원이 전체 예정부지 324만㎡(약 98만 평)의 18.9%(61만㎡)까지 사들였다가, 매입을 중단했다.

SMR 후보지로는 대구 군위군과 경북 경주가 급부상하고 있다. 이들 자치단체가 상대적으로 유치를 강력히 원하고 있으며, 입지 경쟁력에서도 월등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