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0일까지 최대 65% 할인…농식품·자재·유류 동시 할인은 처음
정부 합동특별감사 착수와 맞물려 '이미지 개선' 행보 해석
농협이 설을 앞두고 510억원을 투입한 대규모 할인행사를 펼친다. 정부가 농협중앙회를 대상으로 합동 특별감사 착수를 예고한 터라 이번 행사는 단순한 명절 판촉을 넘어 여론을 의식한 대응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농협중앙회는 26일 "전국 농협하나로마트와 온라인몰 등에서 '농심! 천심! 동심! 특별할인행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이날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진행된다. 농협이 농식품과 영농자재, 유류를 동시에 할인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할인행사에 투입되는 재원은 총 510억원이다. 농협 자체 예산 362억원에 정부지원 135억원, 자조금 13억원이 포함됐다. 농협하나로마트에서는 사과와 배, 한우 등 설 성수품목과 배추, 계란, 라면, 참기름 등 물가안정 품목을 기간별로 최대 65%까지 할인 판매한다. NH싱씽몰과 농협몰에서는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에너지와 생산비 부담 완화를 위한 할인도 병행된다. NH-OIL 주유소에서는 난방용 등유를 리터당 30원 할인 공급하고, 농협자재판매장에서는 영농자재를 최대 30% 할인해 농업인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그러나 이번 행사는 정부 합동 특별감사 착수 시점과 맞물리며 정치적 맥락에서 해석된다. 앞선 22일 국무조정실은 이날부터 농협중앙회와 농협재단 등을 대상으로 41명 규모의 합동 특별감사반을 투입해 비위 의혹과 기관 운영 전반을 점검한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특별감사에서도 농협중앙회와 농협재단 관련 비위 의혹 2건이 수사 의뢰됐고, 부적절한 운영 등 65건의 문제점이 확인됐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도 이날 농협하나로마트 서울 양재점을 방문해 "물가안정을 위한 정부 정책에 발맞춰 설 성수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기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협동조합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