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단식 멈춰달라"…장동혁 "그렇게 하겠다"
"단식 중단 선언" 장동혁, 양지병원으로 이송
박근혜 전 대통령이 통일교 및 더불어민주당 공천헌금 의혹 특검을 요구하며 8일째 단식 농성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찾아 "단식을 그만두겠다고 약속해 주셨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장 대표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22일 박 전 대통령은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 마련된 장 대표의 단식 농성장을 방문해 "앞으로도 여러 가지 더 많은 어려움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니 훗날을 위해서 오늘 단식을 이제 멈추시고 건강을 회복하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장 대표가 "그렇게 하겠다"고 하자, 박 전 대통령은 "고맙다. 오늘 멈추시는 것에 대해 알겠다. 앞으로 건강을 빨리 회복하시면 다시 만날 날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물과 소금만 드시면서 단식한다는 말을 들어서 많은 걱정을 했다"며 "계속 단식을 하면 몸이 많이 상해서 회복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여당이 이렇게 단식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는 것은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비록 장 대표가 요구한 통일교 관련 특검, 그리고 공천 비리에 대한 특검을 정부·여당이 받아주지 않아서 '그럼 뭐 아무것도 얻지 못한 단식이 아니냐' 이렇게 비난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절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생각이 조금씩 다를 순 있겠지만 정치인으로서 옳다고 생각한 것에 대해서 목숨을 건 투쟁을 한 점에 대해 국민께서는 장 대표의 진정성을 인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 중진 의원과 의료진 등의 잇따른 단식 중단 요구를 거부했던 장 대표는 박 전 대통령 방문 직후 병원 이송을 결정했다.
장 대표는 "더 길고 더 큰 싸움을 위해 오늘 단식을 중단한다"며 "부패한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의 폭정을 향한 국민의 탄식은 오늘부터 들불처럼 타오를 것이다. 진정한 단식은 오늘부터가 시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의원님들, 당협위원장님들, 당원 동지들, 국민들과 함께한 8일이었다.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그 응원하는 마음을 잊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의원들과 지지자들은 휠체어를 타고 나가는 장 대표에게 '힘내십시오'라고 외치며 박수를 보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55분쯤 단식 농성을 해온 국회 로텐더홀에서 휠체어를 타고 입장 발표를 한 뒤 본청 앞에 대기 중이던 구급차를 타고 양지병원으로 이송됐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하는 건 2016년 12월 국회에서 탄핵 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처음이다.






